차 밀리고 쓰레기까지…다리 놓인 석모도 ‘몸살’

입력 2017.07.15 (07:34) 수정 2017.07.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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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인천 강화군의 한 섬인 석모도에 연륙교가 건설돼 수도권에서도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갈 수 있게 됐는데요.

관광 편의는 좋아졌지만 교통체증과 관광객 쓰레기 급증 등 부작용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군과 석모도를 잇는 길이 1.5㎞의 연륙교.

평일 오전인데도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개통 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만 1800여 대로 개통 전 예측치의 3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최익선(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토요일·일요일에 오다보면 다리가 꽉 막혀서 한참 걸리더라고요. 다리 놓고 그게 좀(문제고) 다리가 또 좁은 것 같아요."

많은 관광객으로 무단 투기한 쓰레기도 급증해 골칫거립니다.

차도 주변의 수풀 속엔 곳곳에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섬 내에 쓰레기 소각장이 없다보니 주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태(삼산면 주민자치위원장) : "쓰레기를 가지고 차에 실어서 여기 와서 버리는 행위, 이런 게 가끔 목격되거든요. 그래서 이게 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연륙화 이후 도항선 운항이 중단되자 옛 선착장 주변은 관광객 발길이 끊겨 상권이 침체에 빠졌습니다.

방문객은 급증하지만 지역 상권은 양극화되고 있는 겁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무분별한 개발 열풍을 막을 장기적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인터뷰> 계기석(안양대 도시행정학 교수) : "좀 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토지이용이 필요하겠다, 그래서 개발할 것과 보존할 것을 확실히 구분해야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지구단위 계획도(세워야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관광객 총량을 조절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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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밀리고 쓰레기까지…다리 놓인 석모도 ‘몸살’
    • 입력 2017-07-15 07:35:55
    • 수정2017-07-15 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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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 강화군의 한 섬인 석모도에 연륙교가 건설돼 수도권에서도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갈 수 있게 됐는데요.

관광 편의는 좋아졌지만 교통체증과 관광객 쓰레기 급증 등 부작용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군과 석모도를 잇는 길이 1.5㎞의 연륙교.

평일 오전인데도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개통 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만 1800여 대로 개통 전 예측치의 3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최익선(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토요일·일요일에 오다보면 다리가 꽉 막혀서 한참 걸리더라고요. 다리 놓고 그게 좀(문제고) 다리가 또 좁은 것 같아요."

많은 관광객으로 무단 투기한 쓰레기도 급증해 골칫거립니다.

차도 주변의 수풀 속엔 곳곳에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섬 내에 쓰레기 소각장이 없다보니 주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태(삼산면 주민자치위원장) : "쓰레기를 가지고 차에 실어서 여기 와서 버리는 행위, 이런 게 가끔 목격되거든요. 그래서 이게 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연륙화 이후 도항선 운항이 중단되자 옛 선착장 주변은 관광객 발길이 끊겨 상권이 침체에 빠졌습니다.

방문객은 급증하지만 지역 상권은 양극화되고 있는 겁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무분별한 개발 열풍을 막을 장기적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인터뷰> 계기석(안양대 도시행정학 교수) : "좀 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토지이용이 필요하겠다, 그래서 개발할 것과 보존할 것을 확실히 구분해야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지구단위 계획도(세워야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관광객 총량을 조절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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