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절반이 ‘고학력’ 시대…대졸 이상 실업자 역대 최대

입력 2017.07.15 (09:21) 수정 2017.07.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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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학력 실업 문제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대졸 이상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분기 기준으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늘(1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6천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8% 증가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을 지칭한다.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1999년 실업 통계 기준을 변경한 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108만2천명으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실업자의 비중은 50.5%였다.

2015년 2분기(46.6%), 작년 2분기(46.5%)·4분기(46.8%), 올해 1분기(46.5%) 등 46%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50%를 넘어선 것은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올해 1분기(1∼3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두 분기 연속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는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이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같은 기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89만6천명이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 이상의 비율은 22%로 역시 가장 높았다.

대졸 이상 고학력 계층에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대 수뿐 아니라 비율까지 높아지는 이유는 꽁꽁 얼어붙은 청년고용시장 탓이다.

올해 2분기 60세 이상(고령층) 취업자는 424만7천명으로 15∼29세(청년층) 403만명보다 21만7천명 많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11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당장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한 달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다가 어제(14일) 여야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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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 절반이 ‘고학력’ 시대…대졸 이상 실업자 역대 최대
    • 입력 2017-07-15 09:21:39
    • 수정2017-07-15 09:24:28
    경제
청년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학력 실업 문제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대졸 이상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분기 기준으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늘(1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6천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8% 증가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을 지칭한다.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1999년 실업 통계 기준을 변경한 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108만2천명으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실업자의 비중은 50.5%였다.

2015년 2분기(46.6%), 작년 2분기(46.5%)·4분기(46.8%), 올해 1분기(46.5%) 등 46%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50%를 넘어선 것은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올해 1분기(1∼3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두 분기 연속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는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이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같은 기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89만6천명이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 이상의 비율은 22%로 역시 가장 높았다.

대졸 이상 고학력 계층에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대 수뿐 아니라 비율까지 높아지는 이유는 꽁꽁 얼어붙은 청년고용시장 탓이다.

올해 2분기 60세 이상(고령층) 취업자는 424만7천명으로 15∼29세(청년층) 403만명보다 21만7천명 많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11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당장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한 달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다가 어제(14일) 여야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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