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아이스 음료 ‘벌컥벌컥’…치아에 끼치는 영향은?

입력 2017.07.15 (14:03) 수정 2017.07.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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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에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차가운 것을 찾게 된다. 그러나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 등 차고 단 음료를 자주 마시다 보면 치아가 상할 수 있다. 여름철 충치 위험을 높이는 식품들과 올바른 치아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게 되는 아이스커피와 탄산음료. 여름철 즐겨 찾는 이러한 음료에는 당분과 인공첨가물이 과하게 들어있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탄산음료에 포함된 산성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콜라와 사이다, 탄산수는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탄산가스를 넣어 제조한다. 때문에 강한 산성을 띄게 되고 이를 자주 마시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에나멜)을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정도다. PH 7(중성)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산성이 강하다.

[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

아이스커피에는 설탕과 시럽 등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당은 입안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증식시켜 충치나 치주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커피에 들어있는 갈색 색소는 치아 착색을 유발한다. 치아 표면에 미세하게 뚫려있는 구멍들 사이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만약 음료를 마셨다면 바로 양치를 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부득이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를 마실 경우에는 최대한 치아에 닿지 않게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음료를 입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고 바로 목으로 넘겨 치아 부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

차가운 음료만큼이나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있다. 바로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삼계탕, 갈비탕 등 보양 음식이다.

혀끝이 델 정도의 뜨거운 국물은 충치나 치주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치아는 음식 온도가 15℃에서 50℃인 경우 통증을 느끼지 않지만, 그 이상 높은 온도의 뜨거운 음식이 닿을 경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입안의 급격한 온도 차이는 치아에 자극을 주고 잇몸을 붓게 만들 수 있다.

또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국물은 주로 육류로 우려내기 때문에 주성분이 기름인 경우가 많다. 이 기름기는 치아 표면이나 입속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달라붙는다. 칫솔질을 소홀히 할 경우 잔여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보양식 국물을 먹은 뒤에는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여러 번 입안을 헹군 뒤 꼼꼼히 양치하는 것이 좋다.

[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

그렇다면 치아 건강도 지키면서 더위를 피하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생수와 과일, 채소류 등이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 식품으로 꼽힌다.

생수는 갈증 해소에 좋을 뿐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생수 외 녹차나 감잎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산 성분은 치아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고, 폴리페놀 성분은 입속의 세균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섭취 후 유색 색소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입안을 물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복숭아, 토마토, 당근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는 것도 치아 건강에 효과적이다. 이들을 씹어 넘기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닦아줘 구취 제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수박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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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5 14:03:03
    • 수정2017-07-15 14:18:42
    생활·건강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에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차가운 것을 찾게 된다. 그러나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 등 차고 단 음료를 자주 마시다 보면 치아가 상할 수 있다. 여름철 충치 위험을 높이는 식품들과 올바른 치아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게 되는 아이스커피와 탄산음료. 여름철 즐겨 찾는 이러한 음료에는 당분과 인공첨가물이 과하게 들어있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탄산음료에 포함된 산성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콜라와 사이다, 탄산수는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탄산가스를 넣어 제조한다. 때문에 강한 산성을 띄게 되고 이를 자주 마시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에나멜)을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정도다. PH 7(중성)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산성이 강하다.

[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
아이스커피에는 설탕과 시럽 등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당은 입안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증식시켜 충치나 치주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커피에 들어있는 갈색 색소는 치아 착색을 유발한다. 치아 표면에 미세하게 뚫려있는 구멍들 사이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만약 음료를 마셨다면 바로 양치를 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부득이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를 마실 경우에는 최대한 치아에 닿지 않게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음료를 입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고 바로 목으로 넘겨 치아 부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
차가운 음료만큼이나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있다. 바로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삼계탕, 갈비탕 등 보양 음식이다.

혀끝이 델 정도의 뜨거운 국물은 충치나 치주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치아는 음식 온도가 15℃에서 50℃인 경우 통증을 느끼지 않지만, 그 이상 높은 온도의 뜨거운 음식이 닿을 경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입안의 급격한 온도 차이는 치아에 자극을 주고 잇몸을 붓게 만들 수 있다.

또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국물은 주로 육류로 우려내기 때문에 주성분이 기름인 경우가 많다. 이 기름기는 치아 표면이나 입속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달라붙는다. 칫솔질을 소홀히 할 경우 잔여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보양식 국물을 먹은 뒤에는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여러 번 입안을 헹군 뒤 꼼꼼히 양치하는 것이 좋다.

[사진 출처:Getttyimages/이매진스]
그렇다면 치아 건강도 지키면서 더위를 피하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생수와 과일, 채소류 등이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 식품으로 꼽힌다.

생수는 갈증 해소에 좋을 뿐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생수 외 녹차나 감잎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산 성분은 치아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고, 폴리페놀 성분은 입속의 세균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섭취 후 유색 색소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입안을 물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복숭아, 토마토, 당근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는 것도 치아 건강에 효과적이다. 이들을 씹어 넘기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닦아줘 구취 제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수박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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