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에이즈 관리, 매일 1명씩 감염

입력 2002.08.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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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AIDS 감염자가 하루에 1명꼴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한 20대 여성이 AIDS에 걸린 채 매춘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전 AIDS에 감염된 이 여성은 AIDS 감염자 관리 대상이었지만 보건당국의 감시를 피해 1년 6개월 동안 유흥업소에서 일했습니다.
게다가 이 기간 동안 AIDS 검사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유흥업소 업주: 무허가 유흥업소이다보니까 관례적으로(위생검진을) 안 했습니다.
⊙기자: 국립보건원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새로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모두 176명, 하루에 1명꼴로 AIDS에 걸린 셈입니다.
AIDS 환자가 하루에 0.5명꼴로 생겨난 지난 99년에 비하면 3년 만에 발생률이 2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AIDS 방지대책은 있으나마나입니다.
3달에 한 번씩 보건소 직원이 환자를 방문해 상담하는 수준입니다.
환자가 행방을 감추거나 정상인처럼 성접촉을 하더라도 찾아내거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권관우(한국에이즈퇴치연맹 사무총장): 3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상담하는 제도로는 주로 감염되는 성접촉을 차단하기가 역부족입니다.
⊙기자: 느슨한 AIDS 관리체계가 계속된다면 현재 1800여 명인 AIDS 환자는 5년 이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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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에이즈 관리, 매일 1명씩 감염
    • 입력 2002-08-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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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AIDS 감염자가 하루에 1명꼴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한 20대 여성이 AIDS에 걸린 채 매춘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전 AIDS에 감염된 이 여성은 AIDS 감염자 관리 대상이었지만 보건당국의 감시를 피해 1년 6개월 동안 유흥업소에서 일했습니다. 게다가 이 기간 동안 AIDS 검사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유흥업소 업주: 무허가 유흥업소이다보니까 관례적으로(위생검진을) 안 했습니다. ⊙기자: 국립보건원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새로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모두 176명, 하루에 1명꼴로 AIDS에 걸린 셈입니다. AIDS 환자가 하루에 0.5명꼴로 생겨난 지난 99년에 비하면 3년 만에 발생률이 2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AIDS 방지대책은 있으나마나입니다. 3달에 한 번씩 보건소 직원이 환자를 방문해 상담하는 수준입니다. 환자가 행방을 감추거나 정상인처럼 성접촉을 하더라도 찾아내거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권관우(한국에이즈퇴치연맹 사무총장): 3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상담하는 제도로는 주로 감염되는 성접촉을 차단하기가 역부족입니다. ⊙기자: 느슨한 AIDS 관리체계가 계속된다면 현재 1800여 명인 AIDS 환자는 5년 이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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