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접영 첫 세계선수권 결승’ 韓 수영사 또 새로 쓴 안세현

입력 2017.07.24 (07:11) 수정 2017.07.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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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이자 여자 접영에서는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안세현(22·SK텔레콤)은 우리나라 여자수영의 간판이다.

울산 삼신초 2학년 때 강습을 받으며 처음 수영을 접한 안세현은 국내 여자 접영 최강자로 성장해 일찌감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명맥을 이을 후보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는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하지만, 현재 접영 50m(26초30)와 100m(57초28) 한국 기록을 안세현이 가지고 있다.

특히 접영 100m에서는 울산 효정고 1학년생이던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59초32로 생애 처음 한국 기록을 깬 뒤 매년 신기록 행진을 벌여왔다.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2017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에 출전해서는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57초28까지 단축하고 2위에 올랐다.

자신이 지난해 12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57초60의 종전 한국 기록을 6개월여 만에 다시 0.32초 줄였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올해 세계랭킹에서는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세계대회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안세현은 2015년부터 SK텔레콤의 후원으로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박태환을 후원할 때 볼 코치와 인연을 맺은 SK텔레콤은 새로운 유망주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후보 리스트를 작성해 뒀다가 볼 코치에게 보여주고 추천을 부탁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방한해 유망주들을 지켜본 볼 코치의 선택은 안세현이었다.

안세현은 2015년 2월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보름간 볼 코치의 클럽에서 훈련하며 테스트를 받았다.

2014년 10월 전국체전이 끝난 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서 재활 중이었던 안세현은 테스트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볼 코치는 안세현의 스트로크와 승부 근성 등을 놓치지 않았다. 볼 코치는 안세현에 대해 "아직 만들어갈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안세현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생애 처음 올림픽 물살을 갈랐다.

1964년 도쿄 대회 때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수영이 그동안 배출한 올림픽 결승 진출자는 남유선(광주체육회)과 박태환(인천시청) 두 명뿐이다.

그 뒤를 리우 대회에서 안세현이 이어주리라는 기대가 컸다.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 출전한 그는 16명이 겨루는 준결승까지는 무난히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접영 100m 10위, 200m 13위에 머물러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눈물을 터트렸다.

안세현은 고교생이던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무대를 밟았으나 역시 높은 벽만 확인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는 접영 100m 예선에서 58초2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9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1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그동안 쌓은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네 번의 도전 끝에 한국 수영사 한 페이지를 그의 이름으로 장식했다.

안세현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2조 4위, 전체 16명 중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 여자 선수 중에서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승에 오른 안세현.

이제 그는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 및 첫 메달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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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4 07:11:03
    • 수정2017-07-24 07: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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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이자 여자 접영에서는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안세현(22·SK텔레콤)은 우리나라 여자수영의 간판이다.

울산 삼신초 2학년 때 강습을 받으며 처음 수영을 접한 안세현은 국내 여자 접영 최강자로 성장해 일찌감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명맥을 이을 후보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는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하지만, 현재 접영 50m(26초30)와 100m(57초28) 한국 기록을 안세현이 가지고 있다.

특히 접영 100m에서는 울산 효정고 1학년생이던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59초32로 생애 처음 한국 기록을 깬 뒤 매년 신기록 행진을 벌여왔다.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2017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에 출전해서는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57초28까지 단축하고 2위에 올랐다.

자신이 지난해 12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57초60의 종전 한국 기록을 6개월여 만에 다시 0.32초 줄였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올해 세계랭킹에서는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세계대회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안세현은 2015년부터 SK텔레콤의 후원으로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박태환을 후원할 때 볼 코치와 인연을 맺은 SK텔레콤은 새로운 유망주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후보 리스트를 작성해 뒀다가 볼 코치에게 보여주고 추천을 부탁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방한해 유망주들을 지켜본 볼 코치의 선택은 안세현이었다.

안세현은 2015년 2월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보름간 볼 코치의 클럽에서 훈련하며 테스트를 받았다.

2014년 10월 전국체전이 끝난 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서 재활 중이었던 안세현은 테스트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볼 코치는 안세현의 스트로크와 승부 근성 등을 놓치지 않았다. 볼 코치는 안세현에 대해 "아직 만들어갈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안세현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생애 처음 올림픽 물살을 갈랐다.

1964년 도쿄 대회 때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수영이 그동안 배출한 올림픽 결승 진출자는 남유선(광주체육회)과 박태환(인천시청) 두 명뿐이다.

그 뒤를 리우 대회에서 안세현이 이어주리라는 기대가 컸다.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 출전한 그는 16명이 겨루는 준결승까지는 무난히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접영 100m 10위, 200m 13위에 머물러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눈물을 터트렸다.

안세현은 고교생이던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무대를 밟았으나 역시 높은 벽만 확인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는 접영 100m 예선에서 58초2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9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1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그동안 쌓은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네 번의 도전 끝에 한국 수영사 한 페이지를 그의 이름으로 장식했다.

안세현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2조 4위, 전체 16명 중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 여자 선수 중에서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승에 오른 안세현.

이제 그는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 및 첫 메달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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