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노린 ‘유사수신 사기’ 기승

입력 2017.07.24 (07:38) 수정 2017.07.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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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유사수신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돈을 벌어 정착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사기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민 목사 조 모 씨는 신도로 가장해 접근한 이 모 씨에게 속아 3억여 원을 날렸습니다.

천 만원을 빌려주면 매달 50만원씩 준다는 유사수신 사기 수법에 속은건데 다른 탈북민 신도 10명도 똑같이 당했습니다.

<녹취> 조 모 씨(목사/2004년 탈북) : "한국 실정 모른다 해가지고 요렇게 굴리고 저렇게 구슬려 가지고 투자하게 만들고 사기치고 우리 교회에서만 6억 7천만 원을 사기쳐 갔어요."

같은 수법에 속아 전 재산 천만 원을 날린 탈북민 최 모 씨.

외국에 나간 아들에게 송금을 못하게 돼 연락까지 끊겼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모 씨(신도/2003년 탈북) : "박스 주으며 조그만 노점에서 장사하면서 살다가 돈을 그렇게 겨우 모은거 사기 맞고 (아들한테) 가지도 못하고 하니까 너무 억울해서..."

입국 후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탈북민은 5명 중 1명,

일반 국민들의 사기 피해율보다 43배나 많습니다.

탈북민 중 절반 이상이 북한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는 현실과 서둘러 돈을 벌어 정착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이들을 사기범죄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든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최 모 씨 : "솔직히 이북보다도 더한 데라고 사기 맞으니까 진짜 그런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희망을 찾아 탈북했지만 사기 범죄의 덫에 걸린 탈북민들이 암담한 현실 앞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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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노린 ‘유사수신 사기’ 기승
    • 입력 2017-07-24 07:48:35
    • 수정2017-07-24 0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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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유사수신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돈을 벌어 정착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사기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민 목사 조 모 씨는 신도로 가장해 접근한 이 모 씨에게 속아 3억여 원을 날렸습니다.

천 만원을 빌려주면 매달 50만원씩 준다는 유사수신 사기 수법에 속은건데 다른 탈북민 신도 10명도 똑같이 당했습니다.

<녹취> 조 모 씨(목사/2004년 탈북) : "한국 실정 모른다 해가지고 요렇게 굴리고 저렇게 구슬려 가지고 투자하게 만들고 사기치고 우리 교회에서만 6억 7천만 원을 사기쳐 갔어요."

같은 수법에 속아 전 재산 천만 원을 날린 탈북민 최 모 씨.

외국에 나간 아들에게 송금을 못하게 돼 연락까지 끊겼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모 씨(신도/2003년 탈북) : "박스 주으며 조그만 노점에서 장사하면서 살다가 돈을 그렇게 겨우 모은거 사기 맞고 (아들한테) 가지도 못하고 하니까 너무 억울해서..."

입국 후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탈북민은 5명 중 1명,

일반 국민들의 사기 피해율보다 43배나 많습니다.

탈북민 중 절반 이상이 북한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는 현실과 서둘러 돈을 벌어 정착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이들을 사기범죄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든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최 모 씨 : "솔직히 이북보다도 더한 데라고 사기 맞으니까 진짜 그런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희망을 찾아 탈북했지만 사기 범죄의 덫에 걸린 탈북민들이 암담한 현실 앞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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