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선 지원 업고 37일 만에 4승 올리나

입력 2017.07.24 (11:46) 수정 2017.07.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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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발은 괜찮을까. 37일 만에 승리 소식을 알릴 수 있을까.

25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미국프로야구 후반기에 처음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달린 물음표는 한둘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결국,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마감했다. 14경기 등판해 72⅔이닝을 던졌고,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을 올렸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3시즌 만에 빅리그에 돌아온 것치고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 전성기 때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아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는 견해 등이 쏟아졌다.

게다가 타구에 맞은 발의 통증이 길어지면서 '괴물' 류현진을 걱정하는 시선이 늘었다.

26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은 이런 의구심을 떨쳐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투구를 거치지 않고 지난 15일 타자를 타석에 세워둔 채 던지는 시뮬레이션 투구만으로 출격 준비를 마친 것을 보면 발의 상태는 그리 나빠 보이진 않는다는 게 대다수의 평가다.

이제 전반기 막판 보여준 수준급의 스피드, 날카로운 커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마법을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복귀전 상대 미네소타 트윈스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대결하는 팀이라는 점은 류현진에게 부담을 적게 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과의 대결은 승패가 순위에 직결되기에 류현진이나 팀인 다저스에 모두 부담스럽다.

이에 반해 인터리그에서 맞붙는 아메리칸리그팀은 내셔널리그팀보다 대결 횟수가 적어 류현진의 전력이 노출될 가능성도 적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2005년 6월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무려 12년 만에 경기한다. 류현진에게 이점이 제법 많다.

25일 등판하는 미네소타 선발 투수가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바르톨로 콜론(44)이라는 점도 류현진의 승리를 크게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당한 뒤 미네소타에 둥지를 튼 콜론은 2승 9패, 평균자책점 8.19로 부진하다.

피안타율이 0.342에 달하고, 올해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자책점 6점 이상을 내준 적이 6번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노쇠화를 겪고 있다.

리그 팀 득점 3위(506점), 팀 홈런 4위(143개), 팀 장타율 2위(0.454)를 달리는 다저스 방망이라면 콜론을 초반에 집중적으로 두들겨 대량득점을 할 수도 있다.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면 류현진도 더욱 힘을 낼 수 있고, 시즌 3승째를 올린 지난달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래 3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할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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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타선 지원 업고 37일 만에 4승 올리나
    • 입력 2017-07-24 11:46:33
    • 수정2017-07-24 11:47:29
    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발은 괜찮을까. 37일 만에 승리 소식을 알릴 수 있을까.

25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미국프로야구 후반기에 처음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달린 물음표는 한둘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결국,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마감했다. 14경기 등판해 72⅔이닝을 던졌고,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을 올렸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3시즌 만에 빅리그에 돌아온 것치고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 전성기 때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아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는 견해 등이 쏟아졌다.

게다가 타구에 맞은 발의 통증이 길어지면서 '괴물' 류현진을 걱정하는 시선이 늘었다.

26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은 이런 의구심을 떨쳐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투구를 거치지 않고 지난 15일 타자를 타석에 세워둔 채 던지는 시뮬레이션 투구만으로 출격 준비를 마친 것을 보면 발의 상태는 그리 나빠 보이진 않는다는 게 대다수의 평가다.

이제 전반기 막판 보여준 수준급의 스피드, 날카로운 커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마법을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복귀전 상대 미네소타 트윈스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대결하는 팀이라는 점은 류현진에게 부담을 적게 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과의 대결은 승패가 순위에 직결되기에 류현진이나 팀인 다저스에 모두 부담스럽다.

이에 반해 인터리그에서 맞붙는 아메리칸리그팀은 내셔널리그팀보다 대결 횟수가 적어 류현진의 전력이 노출될 가능성도 적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2005년 6월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무려 12년 만에 경기한다. 류현진에게 이점이 제법 많다.

25일 등판하는 미네소타 선발 투수가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바르톨로 콜론(44)이라는 점도 류현진의 승리를 크게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당한 뒤 미네소타에 둥지를 튼 콜론은 2승 9패, 평균자책점 8.19로 부진하다.

피안타율이 0.342에 달하고, 올해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자책점 6점 이상을 내준 적이 6번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노쇠화를 겪고 있다.

리그 팀 득점 3위(506점), 팀 홈런 4위(143개), 팀 장타율 2위(0.454)를 달리는 다저스 방망이라면 콜론을 초반에 집중적으로 두들겨 대량득점을 할 수도 있다.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면 류현진도 더욱 힘을 낼 수 있고, 시즌 3승째를 올린 지난달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래 3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할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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