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출신 장외경쟁 뜨겁다…화제성 업고 특수 누릴까

입력 2017.07.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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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낳은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벗어나 대거 장외경쟁을 펼친다.

시즌2를 통해 탄생한 11인조 워너원이 8월 7일 데뷔 미니앨범을 내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이란 타이틀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한다.

또 워너원에는 발탁되지 않은 탈락 연습생들이 프로그램의 열기가 식기 전 특수를 누리고자 이달 말부터 정식 데뷔를 하거나 기존 소속 팀에 합류해 음반을 낸다.

특히 8월은 소녀시대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정규 6집을 내고, '음원 파워'가 강한 빅뱅의 태양과 그룹 위너, 걸그룹 여자친구가 각각 컴백을 예고한 상황. 여기에 엠넷 '쇼미더머니 6' 음원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시즌2 출신들이 차트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국민 프로듀서들의 관심이 뜨겁다.

◇ "워너원, 팬클럽 회원만 10만명"…인지도 발판, 데뷔 또는 기존 그룹 합류

가요계에 따르면 공연 티켓이 이미 동난 워너원은 팬클럽 '워너블' 모집 결과 유료 회원이 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회원수가 방탄소년단과 버금가는 규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센 화력을 장착한 상태다.

이들은 '활활'(Burn it up)과 '에너제틱'(Energetic) 두 곡 중 한 곡을 팬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으로 정한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과 충남 태안에서 '활활' 뮤직비디오를, 유명 뮤직비디오를 만든 홍원기 감독과 지난 23일 새벽 경기도 파주에서 '에너제틱'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이들의 매니지먼트사인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팬들이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며 호응이 뜨겁다"며 "정식 데뷔 전까지 계획하는 예능에 출연하고 쇼케이스를 겸한 공연 연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인조에 들진 못했지만 가장 아쉬운 탈락자로 꼽힌 출연자는 그룹 뉴이스트 멤버들이었다.

2012년 데뷔한 5인조 뉴이스트는 멤버 황민현이 워너원에 합류하면서 4인조 유닛(소그룹)인 '뉴이스트 W'로 25일 스페셜 싱글을 발표한다. 뉴이스트 W에는 시즌2에 출연한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를 비롯해 이 프로그램에는 도전하지 않은 아론(본명 곽영민)이 활동한다. 이미 프로그램 당시 이들의 과거 곡들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파란을 일으켜 신곡의 음원 파워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5년 남성듀오 원펀치로 데뷔했던 사무엘도 솔로로 다시 데뷔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18등으로 탈락한 사무엘은 8월 2일 첫 미니앨범 '16'(Sixteen)을 내고 동명 타이틀곡 '식스틴'으로 활동한다. 대세 래퍼 창모와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한 김청하가 피처링으로 가세한 상태다.

연습생에서 정식 데뷔를 하는 이들도 있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임영민과 김동현은 유닛 'MXM'으로 27일 데뷔 싱글을 공개한다. MXM은 '믹스&매치'의 약자로 둘의 매력을 합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를 비롯해 소속 유명 프로듀서들이 대거 음반 작업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고 한다.

춘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용국과 김시현도 31일 데뷔 앨범 '더.더.더'(the.the.the)를 선보인다. 둘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프로젝트 유닛을 결성했으며, 시즌2 콘셉트 평가곡인 '열어줘'의 작곡가 디바인채널이 만든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연습생에서 소속사의 기존 그룹에 새롭게 합류하는 멤버도 있다.

시즌2에서 14세의 나이로 화제가 된 이우진은 소속사 미디어라인의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에 정식 멤버로 합류한다. 더이스트라이트의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이우진은 26일 공개되는 밴드의 미니앨범 '식스 센스'(six senses)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시즌2에서 39등으로 탈락한 유회승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의 새 멤버로 활동한다. 유회승이 합류한 엔플라잉은 8월 2일 새 앨범 '더 리얼:엔플라잉'을 발표하고 도약에 나선다.

이 밖에도 8월은 아니지만 주학년이 신인그룹 더보이즈로 데뷔한다고 밝혔으며, 탈락 연습생들을 팬들이 조합한 그룹 JBJ도 활동 요청이 잇따르자 기획사 간의 논의가 한창이다.

◇ "'프듀 2' 영향력, 유통기한 놓치면 안 돼"…빠른 데뷔에 우려도

다수 출연자가 시즌2가 지난 6월 16일 종영한 지 2개월도 채 안 돼 활동 기회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습생도 있고, 이미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가 새롭게 주목받은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시즌2가 출연자들에게 팬들을 유입시키는 '입덕'(入 덕후·팬이 된다는 뜻) 포인트를 제대로 제공한 셈이다.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이전까진 좋은 노래를 발표해도 대중을 사로잡기 어려웠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의 실력과 매력, 비주얼 등이 재조명되면서 반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얻은 인지도와 화제성이 효과를 보려면 서둘러 데뷔하거나 활동해야 하는 상황. 기획사들은 이미 각종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적절한 시기를 놓칠 경우 화제성이 급감하는 사례를 학습했다.

시즌2에 연습생을 내보낸 한 기획사 이사는 "이들은 100m 달리기로 치면 일반 연습생들보다 출발 선상이 앞서 있다"며 "업계에서는 이들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유통기한이 있는 생일 케이크' 같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 기한을 놓치지 않고 서두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지도만 등에 업은 빠른 데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시즌2에 연습생을 여럿 내보낸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각 기획사와 출연 연습생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퀄리티 높은 콘텐츠와 탄탄한 매니지먼트로 실현하는 역량이 판가름날 것이다. 단지 팬이 좀 생겼으니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서두른다면 휘발성 강한 반짝 콘텐츠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음반홍보 전문사의 한 대표도 "지금은 팬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음악 팬들은 냉정하다"며 "인지도와 화제성만으로 음원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결과의 오차 범위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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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듀2’ 출신 장외경쟁 뜨겁다…화제성 업고 특수 누릴까
    • 입력 2017-07-24 15:56:29
    연합뉴스
올여름에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낳은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벗어나 대거 장외경쟁을 펼친다.

시즌2를 통해 탄생한 11인조 워너원이 8월 7일 데뷔 미니앨범을 내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이란 타이틀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한다.

또 워너원에는 발탁되지 않은 탈락 연습생들이 프로그램의 열기가 식기 전 특수를 누리고자 이달 말부터 정식 데뷔를 하거나 기존 소속 팀에 합류해 음반을 낸다.

특히 8월은 소녀시대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정규 6집을 내고, '음원 파워'가 강한 빅뱅의 태양과 그룹 위너, 걸그룹 여자친구가 각각 컴백을 예고한 상황. 여기에 엠넷 '쇼미더머니 6' 음원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시즌2 출신들이 차트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국민 프로듀서들의 관심이 뜨겁다.

◇ "워너원, 팬클럽 회원만 10만명"…인지도 발판, 데뷔 또는 기존 그룹 합류

가요계에 따르면 공연 티켓이 이미 동난 워너원은 팬클럽 '워너블' 모집 결과 유료 회원이 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회원수가 방탄소년단과 버금가는 규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센 화력을 장착한 상태다.

이들은 '활활'(Burn it up)과 '에너제틱'(Energetic) 두 곡 중 한 곡을 팬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으로 정한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과 충남 태안에서 '활활' 뮤직비디오를, 유명 뮤직비디오를 만든 홍원기 감독과 지난 23일 새벽 경기도 파주에서 '에너제틱'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이들의 매니지먼트사인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팬들이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며 호응이 뜨겁다"며 "정식 데뷔 전까지 계획하는 예능에 출연하고 쇼케이스를 겸한 공연 연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인조에 들진 못했지만 가장 아쉬운 탈락자로 꼽힌 출연자는 그룹 뉴이스트 멤버들이었다.

2012년 데뷔한 5인조 뉴이스트는 멤버 황민현이 워너원에 합류하면서 4인조 유닛(소그룹)인 '뉴이스트 W'로 25일 스페셜 싱글을 발표한다. 뉴이스트 W에는 시즌2에 출연한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를 비롯해 이 프로그램에는 도전하지 않은 아론(본명 곽영민)이 활동한다. 이미 프로그램 당시 이들의 과거 곡들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파란을 일으켜 신곡의 음원 파워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5년 남성듀오 원펀치로 데뷔했던 사무엘도 솔로로 다시 데뷔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18등으로 탈락한 사무엘은 8월 2일 첫 미니앨범 '16'(Sixteen)을 내고 동명 타이틀곡 '식스틴'으로 활동한다. 대세 래퍼 창모와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한 김청하가 피처링으로 가세한 상태다.

연습생에서 정식 데뷔를 하는 이들도 있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임영민과 김동현은 유닛 'MXM'으로 27일 데뷔 싱글을 공개한다. MXM은 '믹스&매치'의 약자로 둘의 매력을 합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를 비롯해 소속 유명 프로듀서들이 대거 음반 작업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고 한다.

춘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용국과 김시현도 31일 데뷔 앨범 '더.더.더'(the.the.the)를 선보인다. 둘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프로젝트 유닛을 결성했으며, 시즌2 콘셉트 평가곡인 '열어줘'의 작곡가 디바인채널이 만든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연습생에서 소속사의 기존 그룹에 새롭게 합류하는 멤버도 있다.

시즌2에서 14세의 나이로 화제가 된 이우진은 소속사 미디어라인의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에 정식 멤버로 합류한다. 더이스트라이트의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이우진은 26일 공개되는 밴드의 미니앨범 '식스 센스'(six senses)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시즌2에서 39등으로 탈락한 유회승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의 새 멤버로 활동한다. 유회승이 합류한 엔플라잉은 8월 2일 새 앨범 '더 리얼:엔플라잉'을 발표하고 도약에 나선다.

이 밖에도 8월은 아니지만 주학년이 신인그룹 더보이즈로 데뷔한다고 밝혔으며, 탈락 연습생들을 팬들이 조합한 그룹 JBJ도 활동 요청이 잇따르자 기획사 간의 논의가 한창이다.

◇ "'프듀 2' 영향력, 유통기한 놓치면 안 돼"…빠른 데뷔에 우려도

다수 출연자가 시즌2가 지난 6월 16일 종영한 지 2개월도 채 안 돼 활동 기회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습생도 있고, 이미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가 새롭게 주목받은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시즌2가 출연자들에게 팬들을 유입시키는 '입덕'(入 덕후·팬이 된다는 뜻) 포인트를 제대로 제공한 셈이다.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이전까진 좋은 노래를 발표해도 대중을 사로잡기 어려웠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의 실력과 매력, 비주얼 등이 재조명되면서 반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얻은 인지도와 화제성이 효과를 보려면 서둘러 데뷔하거나 활동해야 하는 상황. 기획사들은 이미 각종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적절한 시기를 놓칠 경우 화제성이 급감하는 사례를 학습했다.

시즌2에 연습생을 내보낸 한 기획사 이사는 "이들은 100m 달리기로 치면 일반 연습생들보다 출발 선상이 앞서 있다"며 "업계에서는 이들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유통기한이 있는 생일 케이크' 같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 기한을 놓치지 않고 서두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지도만 등에 업은 빠른 데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시즌2에 연습생을 여럿 내보낸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각 기획사와 출연 연습생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퀄리티 높은 콘텐츠와 탄탄한 매니지먼트로 실현하는 역량이 판가름날 것이다. 단지 팬이 좀 생겼으니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서두른다면 휘발성 강한 반짝 콘텐츠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음반홍보 전문사의 한 대표도 "지금은 팬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음악 팬들은 냉정하다"며 "인지도와 화제성만으로 음원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결과의 오차 범위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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