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속 골프여행…日 아키타현 지사 사죄

입력 2017.07.24 (16:33) 수정 2017.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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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본 아키타현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 골프 여행을 갔다가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지사가 공개 사죄했다.

주말인 지난 22일과 23일, 아키타 공항에 348.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아키타현 일부 지역에 이틀 만에 7월 한 달 강우량을 훌쩍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타케 노리히사 아키타현 지사는 지인과 골프를 치기 위해 휴가를 내고 22일부터 미야기현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키타현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2일 피난 경보가 내려졌고, 사타케 지사는 23일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키타현으로 돌아가는 도로가 정체돼 참석하지 못했다.

지사의 회의 불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사타케 지사는 NHK에 "22일 밤에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술을 마시고 있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돌아가려 했다"고 변명했다. 또 "피난 경보가 내려진 것을 22일 낮까지 몰랐다가 밤이 돼서 알았다"며 "이렇게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사타케 지사는 24일 오전 관계기관 회의에서 "인식이 부족해 늦어버려 반성하고 있다"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골프 중에 재해 경보와 피난 정보가 메일로 들어왔는데 제대로 보지 않아 긴박함을 느끼지 못했다"며 "술을 마셔버려 제시간에 돌아가지 못한 점은 판단이 부족했다고 깊이 반성한다"고 재차 해명했다.

일본 혼슈 북서쪽에 있는 아키타현에는 이번 폭우로 최대 12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신칸센 일부 구간에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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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폭우 속 골프여행…日 아키타현 지사 사죄
    • 입력 2017-07-24 16:33:29
    • 수정2017-07-24 16:35:46
    국제
지난 주말 일본 아키타현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 골프 여행을 갔다가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지사가 공개 사죄했다.

주말인 지난 22일과 23일, 아키타 공항에 348.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아키타현 일부 지역에 이틀 만에 7월 한 달 강우량을 훌쩍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타케 노리히사 아키타현 지사는 지인과 골프를 치기 위해 휴가를 내고 22일부터 미야기현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키타현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2일 피난 경보가 내려졌고, 사타케 지사는 23일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키타현으로 돌아가는 도로가 정체돼 참석하지 못했다.

지사의 회의 불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사타케 지사는 NHK에 "22일 밤에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술을 마시고 있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돌아가려 했다"고 변명했다. 또 "피난 경보가 내려진 것을 22일 낮까지 몰랐다가 밤이 돼서 알았다"며 "이렇게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사타케 지사는 24일 오전 관계기관 회의에서 "인식이 부족해 늦어버려 반성하고 있다"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골프 중에 재해 경보와 피난 정보가 메일로 들어왔는데 제대로 보지 않아 긴박함을 느끼지 못했다"며 "술을 마셔버려 제시간에 돌아가지 못한 점은 판단이 부족했다고 깊이 반성한다"고 재차 해명했다.

일본 혼슈 북서쪽에 있는 아키타현에는 이번 폭우로 최대 12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신칸센 일부 구간에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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