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장 “재난 속 연수, 부적절 언행 거듭 사죄”

입력 2017.07.24 (16:49) 수정 2017.07.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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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수해에도 해외연수를 강행하고, 이른바 도의원의 '국민 레밍'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충청북도의회가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은 24일(오늘)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상황을 뒤로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용서를 구했다.

김 의장은 특히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의 경우, 정치인으로서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인 제명 결정을 받았고,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또 성난 민심을 알고 있다며, 연수에 참여한 의원들 역시 도민들의 대표라는 점을 고려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외 연수 당사자로 레밍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김학철 의원은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A4용지 11장 분량의 글을 통해 "도민의 세비로 가는 공무였고 예산을 알차게 집행하기 위해 10개월 전부터 준비했으나 가축 전염병과 탄핵 정국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고 연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인 충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문화. 관광자원개발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럽으로 행선지를 결정했으며, 수해에도 국외연수를 강행한 잘못이 있지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 보도와 관련해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서운했으며,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 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레밍발언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편승 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언론이 자극적인 기사로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학철 의원은 수해복구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3명의 의원과 달리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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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4 16:49:06
    • 수정2017-07-24 16:50:21
    사회
이례적인 수해에도 해외연수를 강행하고, 이른바 도의원의 '국민 레밍'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충청북도의회가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은 24일(오늘)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상황을 뒤로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용서를 구했다.

김 의장은 특히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의 경우, 정치인으로서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인 제명 결정을 받았고,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또 성난 민심을 알고 있다며, 연수에 참여한 의원들 역시 도민들의 대표라는 점을 고려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외 연수 당사자로 레밍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김학철 의원은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A4용지 11장 분량의 글을 통해 "도민의 세비로 가는 공무였고 예산을 알차게 집행하기 위해 10개월 전부터 준비했으나 가축 전염병과 탄핵 정국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고 연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인 충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문화. 관광자원개발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럽으로 행선지를 결정했으며, 수해에도 국외연수를 강행한 잘못이 있지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 보도와 관련해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서운했으며,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 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레밍발언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편승 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언론이 자극적인 기사로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학철 의원은 수해복구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3명의 의원과 달리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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