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일수록 비은행권 대출 집중…왜?

입력 2017.07.24 (19:15) 수정 2017.07.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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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저소득층 가구의 대출금 절반 이상이 소위 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금리도 높은데다 이들에 대한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부담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금융연구원 조사 결과 월소득 73만 원이 안되는 국내 소득 하위 20% 가구는 대출금의 55%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보다 20% 포인트 이상, 최상위 20% 가구보다는 2배 이상 높습니다.

취약계층일수록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워 비은행권 대출이 집중된 겁니다.

문제는 비은행권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출 문마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5월 금융기관 평균 금리를 보면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14.6%로 시중은행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현재 27.9%인 법정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뒤 2금융권에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진(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 : "금융 시장의 속성상 경기가 안 좋아졌을 때 오히려 저소득층의 신용 공급이 더 제약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시장의 실패 차원에서 정부가 개입해야 될 영역으로..."

실제 한국대부금융협회 조사 결과 법정 최고금리가 25%로 내려가면 34만 명의 저신용자가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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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일수록 비은행권 대출 집중…왜?
    • 입력 2017-07-24 19:16:58
    • 수정2017-07-24 1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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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저소득층 가구의 대출금 절반 이상이 소위 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금리도 높은데다 이들에 대한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부담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금융연구원 조사 결과 월소득 73만 원이 안되는 국내 소득 하위 20% 가구는 대출금의 55%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보다 20% 포인트 이상, 최상위 20% 가구보다는 2배 이상 높습니다.

취약계층일수록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워 비은행권 대출이 집중된 겁니다.

문제는 비은행권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출 문마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5월 금융기관 평균 금리를 보면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14.6%로 시중은행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현재 27.9%인 법정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뒤 2금융권에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진(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 : "금융 시장의 속성상 경기가 안 좋아졌을 때 오히려 저소득층의 신용 공급이 더 제약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시장의 실패 차원에서 정부가 개입해야 될 영역으로..."

실제 한국대부금융협회 조사 결과 법정 최고금리가 25%로 내려가면 34만 명의 저신용자가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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