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화가, 남한에서도 힘겨운 ‘예술의 꿈’

입력 2017.07.24 (19:23) 수정 2017.07.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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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술가의 삶은 어디에서나 고단하다고 합니다만, 탈북 예술인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국에 왔지만, 극심한 생활고 때문에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도 여의치가 않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탈북화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철조망 앞에서 절반으로 나뉜 몸.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이 화폭에 담겼습니다.

고통스러웠던 탈북의 기억과,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까지..

예술의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온 작가의 작품 세계는 거침없고 강렬합니다.

<인터뷰> 화선(예명/탈북 화가) : "(북한에서는)당에 기쁨을 주기 위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얘기에요. 그림을 좀 마음대로 그리고 싶은 생각이 많았어요."

하지만 안경사와 보석감정사까지..

생계를 위해 각종 직업 전선에 뛰어들다보니, 첫 전시회를 열기까지 1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화선(예명/탈북 화가) : "그림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통일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는 어떠한 장이됐으면 하는 의미를 가지고.."

5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오성철 작가 역시 아직까지 부업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성철(탈북 화가) : "(생활만 안정되면)다 내려놓고라도 전업으로 그림 그리겠는데 지금 현실은 내가 화가인지 알바생인지.."

<인터뷰> 황의철(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탈북 예술인 지원이)제도적으로 좀 미흡하지 않나. 여기 미술인들하고 동화되게 하고 같이 교류하게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탈북 화가는 다섯 명 내외로 추정됩니다.

가슴 속 예술혼을 화폭에 오롯이 담기 위한 이들의 고된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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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화가, 남한에서도 힘겨운 ‘예술의 꿈’
    • 입력 2017-07-24 19:28:33
    • 수정2017-07-24 1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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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술가의 삶은 어디에서나 고단하다고 합니다만, 탈북 예술인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국에 왔지만, 극심한 생활고 때문에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도 여의치가 않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탈북화가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철조망 앞에서 절반으로 나뉜 몸.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이 화폭에 담겼습니다.

고통스러웠던 탈북의 기억과,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까지..

예술의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온 작가의 작품 세계는 거침없고 강렬합니다.

<인터뷰> 화선(예명/탈북 화가) : "(북한에서는)당에 기쁨을 주기 위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얘기에요. 그림을 좀 마음대로 그리고 싶은 생각이 많았어요."

하지만 안경사와 보석감정사까지..

생계를 위해 각종 직업 전선에 뛰어들다보니, 첫 전시회를 열기까지 1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화선(예명/탈북 화가) : "그림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통일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는 어떠한 장이됐으면 하는 의미를 가지고.."

5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오성철 작가 역시 아직까지 부업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성철(탈북 화가) : "(생활만 안정되면)다 내려놓고라도 전업으로 그림 그리겠는데 지금 현실은 내가 화가인지 알바생인지.."

<인터뷰> 황의철(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탈북 예술인 지원이)제도적으로 좀 미흡하지 않나. 여기 미술인들하고 동화되게 하고 같이 교류하게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탈북 화가는 다섯 명 내외로 추정됩니다.

가슴 속 예술혼을 화폭에 오롯이 담기 위한 이들의 고된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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