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러 감독관, 승선 거부…오징어 어민 ‘발 동동’

입력 2017.07.24 (21:31) 수정 2017.07.2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징의 황금어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수역입니다.

국내 오징어 생산량이 줄자, 우리 어선들은 2001년부터 러시아 수역에 진출했는데요.

올해는 어선 50척이 들어가 오징어 3,500톤을 잡도록 할당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할 때는 러시아 측 안전감독관들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우리 측이 제공한 지도선에 탈 수 없다며 돌연 승선을 거부했습니다.

당연히 어민들의 조업도 불가능해졌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정면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바다로 나가 오징어를 잡으려던 어선들.

지난 20일 출항 예정이었지만, 항구에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 이돌암(오징어 채낚기어선 선주) : "(조업을 못 나가니까) 선원들이 생활비도 안 되고, 최저 임금도 지금 하기 힘들어지지. 선주들은 또 사업하기 힘들어지고..."

러시아 감독관 3명이 승선을 거부한 이유는 우리 측이 제공한 선박 내 침실과 업무 공간 등이 비좁고 부실하다는 것.

지난 4월, 한러 어업위원회가 합의한 배려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윱니다.

이들이 함께 가지 않으면 조업이 불가능해 어민들은 속만 탑니다.

이렇게 출어가 늦어지면서 우리 어선들이 러시아에서 조업할 수 있는 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어민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 척당 기름값과 부식비 등 평균 1억 원 이상을 썼지만, 헛수고가 될 위기입니다.

특히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일명 '성어기'를 놓치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인봉(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일주일 이내에 러시아에서 허가 신청을 안 해준다면 저희는 러시아 간들 제 수확을 낼 수 없습니다. 어기가 늦어서."

해양수산부가 새로운 선박을 찾으며 러시아 측과 협의에 나섰지만, 어민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러 감독관, 승선 거부…오징어 어민 ‘발 동동’
    • 입력 2017-07-24 21:31:49
    • 수정2017-07-24 22:06:27
    뉴스 9
<앵커 멘트>

오징의 황금어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수역입니다.

국내 오징어 생산량이 줄자, 우리 어선들은 2001년부터 러시아 수역에 진출했는데요.

올해는 어선 50척이 들어가 오징어 3,500톤을 잡도록 할당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할 때는 러시아 측 안전감독관들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우리 측이 제공한 지도선에 탈 수 없다며 돌연 승선을 거부했습니다.

당연히 어민들의 조업도 불가능해졌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정면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바다로 나가 오징어를 잡으려던 어선들.

지난 20일 출항 예정이었지만, 항구에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 이돌암(오징어 채낚기어선 선주) : "(조업을 못 나가니까) 선원들이 생활비도 안 되고, 최저 임금도 지금 하기 힘들어지지. 선주들은 또 사업하기 힘들어지고..."

러시아 감독관 3명이 승선을 거부한 이유는 우리 측이 제공한 선박 내 침실과 업무 공간 등이 비좁고 부실하다는 것.

지난 4월, 한러 어업위원회가 합의한 배려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윱니다.

이들이 함께 가지 않으면 조업이 불가능해 어민들은 속만 탑니다.

이렇게 출어가 늦어지면서 우리 어선들이 러시아에서 조업할 수 있는 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어민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 척당 기름값과 부식비 등 평균 1억 원 이상을 썼지만, 헛수고가 될 위기입니다.

특히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일명 '성어기'를 놓치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인봉(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일주일 이내에 러시아에서 허가 신청을 안 해준다면 저희는 러시아 간들 제 수확을 낼 수 없습니다. 어기가 늦어서."

해양수산부가 새로운 선박을 찾으며 러시아 측과 협의에 나섰지만, 어민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