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동행…아파트 단지의 훈훈한 에어컨

입력 2017.07.24 (21:41) 수정 2017.07.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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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폭염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 16대를 설치해줬습니다.

전기요금까지도 대신 내준다고 하는데,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고 있는 한 아파트 단지의 이야기를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폭염엔 밖에서 오래 일하는게 힘이 듭니다.

<인터뷰> 나기남(경비원) : "더우면 그늘 밑에서 쉬었다가 하고 좀 선선해지면 다시 작업하고..."

여름철 경비실 안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실내 온도를 재보니 섭씨 33도가 훌쩍 넘어갑니다.

이런 무더위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주민 95%의 찬성으로 경비실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경비실 16곳이 있습니다.

경비실 한 곳에 에어컨 한 대씩 모두 16대가 주민들의 비용으로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장동준(경비원) : "고마운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경비실의 전기요금도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로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월미(아파트 주민) : "(에어컨을) 진작 달아드렸어야 되는데 지금 다소 늦은 감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달게 돼서 너무나 행복하고 뿌듯합니다."

이 아파트에선 통합경비시스템이 도입되려다 경비원들이 직장을 잃게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각박한 세태 속에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고 있는 한 아파트 단지의 훈훈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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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과 동행…아파트 단지의 훈훈한 에어컨
    • 입력 2017-07-24 21:38:16
    • 수정2017-07-24 22:15:4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폭염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 16대를 설치해줬습니다.

전기요금까지도 대신 내준다고 하는데,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고 있는 한 아파트 단지의 이야기를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폭염엔 밖에서 오래 일하는게 힘이 듭니다.

<인터뷰> 나기남(경비원) : "더우면 그늘 밑에서 쉬었다가 하고 좀 선선해지면 다시 작업하고..."

여름철 경비실 안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실내 온도를 재보니 섭씨 33도가 훌쩍 넘어갑니다.

이런 무더위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주민 95%의 찬성으로 경비실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경비실 16곳이 있습니다.

경비실 한 곳에 에어컨 한 대씩 모두 16대가 주민들의 비용으로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장동준(경비원) : "고마운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경비실의 전기요금도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로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월미(아파트 주민) : "(에어컨을) 진작 달아드렸어야 되는데 지금 다소 늦은 감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달게 돼서 너무나 행복하고 뿌듯합니다."

이 아파트에선 통합경비시스템이 도입되려다 경비원들이 직장을 잃게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각박한 세태 속에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고 있는 한 아파트 단지의 훈훈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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