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과열…서민 주거 부담

입력 2017.07.24 (23:26) 수정 2017.07.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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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파트 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에 사는 분들이 많은데요.

6.19 부동산 대책에서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투기 자본이 몰려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오피스텔 견본주택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밤을 새려고 돗자리와 종이박스를 준비했고 모기장까지 챙겨온 사람도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되는 현장 청약을 접수하러 온 인팝니다.

8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정돈 감수할 수 있단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예형(서울시 양천구) : "모델하우스 오픈을 한다고 해서 월차를 내고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그 중에 (청약) 한 개만 돼도 대박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오피스텔 건설이 한창인 지역엔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를 받지 않다보니 분양 한달만에 분양권 호가가 수천만 원 뛰는 곳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예나(공인중개사) : "가장 프리미엄 형성이 높은 것은 하천 조망, 아무래도 조망권이 나오는 그런 것들은 많이 높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겁니다.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데다 중복 대리 청약도 가능해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 인기 지역에선 최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까지 나왔습니다.

매매가와 임대료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부담은 실수요자인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들에게 돌아갑니다.

아파트가 비싸 오피스텔에 사는 회사원 김주성씨.

이미 월세에 관리비만 한달 80만원이 넘는데 내년 재계약 때 집주인이 집세를 올려달라고 할까 노심초사입니다.

<인터뷰> 김주성(서울시 강남구) : "앞으로 월세도 더 오를 것 같아서 여러모로 좀 부담이 됩니다. 만일 그걸 제가 도저히 감내할 수 없으면 다른데를 한번 물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오피스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인터넷 청약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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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시장 과열…서민 주거 부담
    • 입력 2017-07-24 23:28:51
    • 수정2017-07-24 2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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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에 사는 분들이 많은데요.

6.19 부동산 대책에서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투기 자본이 몰려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오피스텔 견본주택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밤을 새려고 돗자리와 종이박스를 준비했고 모기장까지 챙겨온 사람도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되는 현장 청약을 접수하러 온 인팝니다.

8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정돈 감수할 수 있단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예형(서울시 양천구) : "모델하우스 오픈을 한다고 해서 월차를 내고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그 중에 (청약) 한 개만 돼도 대박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오피스텔 건설이 한창인 지역엔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를 받지 않다보니 분양 한달만에 분양권 호가가 수천만 원 뛰는 곳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예나(공인중개사) : "가장 프리미엄 형성이 높은 것은 하천 조망, 아무래도 조망권이 나오는 그런 것들은 많이 높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겁니다.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데다 중복 대리 청약도 가능해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 인기 지역에선 최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까지 나왔습니다.

매매가와 임대료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부담은 실수요자인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들에게 돌아갑니다.

아파트가 비싸 오피스텔에 사는 회사원 김주성씨.

이미 월세에 관리비만 한달 80만원이 넘는데 내년 재계약 때 집주인이 집세를 올려달라고 할까 노심초사입니다.

<인터뷰> 김주성(서울시 강남구) : "앞으로 월세도 더 오를 것 같아서 여러모로 좀 부담이 됩니다. 만일 그걸 제가 도저히 감내할 수 없으면 다른데를 한번 물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오피스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인터넷 청약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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