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먼 보훈병원…“지원 받기 힘들어요”

입력 2017.07.26 (06:49) 수정 2017.07.26 (07: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가유공자와 가족은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예방접종을 할 때 전액 지원이나 감면 혜택을 받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인데요.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유공자들은 이런 혜택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6년 군 복무 때 오른쪽 다리를 다친 장창현 씨,

최근 동맥경화 검사비 5만 8천 원을 자비로 내야 했습니다.

보훈병원에 가면 초음파와 MRI 비용 등이 모두 면제지만, 인근에 보훈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창현(국가유공자) : "사실상 비급여(진료비)가 생길 수가 있죠. 비급여가 생기는 것은 우리가 그걸 달라는데 안 줄 수는 없는 것이죠."

국가유공자가 보훈병원을 이용하면 비급여 진료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비용도 60% 감면받습니다.

그러나 보훈병원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5곳 뿐, 나머지 지역의 위탁병원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철웅(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을 이용했을 때 차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타 시도와 공조체계를 갖추고 시도지사협의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국가보훈처도 형평성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해결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정식(국가보훈처 홍보팀장) : "수가를 의료기관마다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그대로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 결국에는 국가 재정이라는 부분들이, 여건이 (고려됩니다.)"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은 전체의 60% 정도인 백 14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무 먼 보훈병원…“지원 받기 힘들어요”
    • 입력 2017-07-26 06:51:45
    • 수정2017-07-26 07:12: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가유공자와 가족은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예방접종을 할 때 전액 지원이나 감면 혜택을 받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인데요.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유공자들은 이런 혜택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6년 군 복무 때 오른쪽 다리를 다친 장창현 씨,

최근 동맥경화 검사비 5만 8천 원을 자비로 내야 했습니다.

보훈병원에 가면 초음파와 MRI 비용 등이 모두 면제지만, 인근에 보훈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창현(국가유공자) : "사실상 비급여(진료비)가 생길 수가 있죠. 비급여가 생기는 것은 우리가 그걸 달라는데 안 줄 수는 없는 것이죠."

국가유공자가 보훈병원을 이용하면 비급여 진료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비용도 60% 감면받습니다.

그러나 보훈병원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5곳 뿐, 나머지 지역의 위탁병원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철웅(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을 이용했을 때 차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타 시도와 공조체계를 갖추고 시도지사협의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국가보훈처도 형평성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해결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정식(국가보훈처 홍보팀장) : "수가를 의료기관마다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그대로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 결국에는 국가 재정이라는 부분들이, 여건이 (고려됩니다.)"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은 전체의 60% 정도인 백 14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