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재용 재판 증언 거부…“특검 신뢰 못해”

입력 2017.07.27 (06:23) 수정 2017.07.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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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불법으로 증언대에 세운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 씨는 특검 측이 본격적으로 신문을 시작하려 하자 재판부를 향해 입을 뗐습니다.

최 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모든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난 12일, 딸 정유라 씨의 증인 출석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씨가 출석할 당시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물어봐야 할 상황"이라며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 왜 나왔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최 씨는 증언을 거부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은 이어갔습니다.

'특검이 딸을 데려가서 신문한 건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이고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씨가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증언을 한 상황인 만큼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 씨가 거듭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히자 삼성 측은 반대신문이 무익하다고 생각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 최 씨는 몇 가지 할 말이 있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최 씨 측 변호인은 삼성 측이나 재판부의 신문에는 내용에 따라 증언할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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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이재용 재판 증언 거부…“특검 신뢰 못해”
    • 입력 2017-07-27 06:26:43
    • 수정2017-07-27 06: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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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불법으로 증언대에 세운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 씨는 특검 측이 본격적으로 신문을 시작하려 하자 재판부를 향해 입을 뗐습니다.

최 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모든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난 12일, 딸 정유라 씨의 증인 출석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씨가 출석할 당시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물어봐야 할 상황"이라며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 왜 나왔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최 씨는 증언을 거부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은 이어갔습니다.

'특검이 딸을 데려가서 신문한 건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이고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씨가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증언을 한 상황인 만큼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 씨가 거듭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히자 삼성 측은 반대신문이 무익하다고 생각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 최 씨는 몇 가지 할 말이 있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최 씨 측 변호인은 삼성 측이나 재판부의 신문에는 내용에 따라 증언할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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