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얼음 조끼·구급차…폭염 극복 총력전

입력 2017.07.27 (06:32) 수정 2017.07.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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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속출하면서 폭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총력전이 한창입니다.

도로를 달리는 살수차에 폭염 구급차가 등장하고, 야외 작업 현장 곳곳엔 얼음 조끼가 지급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이글거리는 아스팔트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가 등장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서울에서만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만 7천여 톤의 물을 뿌렸습니다.

<인터뷰> 나승호(서울시 중구 청소행정과) : "날이 너무 더워서 금방 물을 뿌리고 나면 금방 마릅니다. (하루에) 3회, 4회씩 하게 되기 때문에 많이 바쁩니다."

더위가 절정에 달한 오후, 서울역 고가보행로를 찾은 시민들이 가방과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봅니다.

사방이 탁 트여 햇볕에 바로 노출되는 데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그야말로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대형 선풍기부터 안개 분수대, 난간과 바닥에는 스프링클러까지 설치해 불볕더위를 식혀봅니다.

뙤약볕에서 일하는 야외 근로자에게 얼음 조끼는 필수.

<녹취> "어휴~ 시원하다. 어이구 시원해."

체온을 1~2도 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지만 줄줄 흐르는 땀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상만(공공근로 근로자) : "땀 때문에 시야도 가리고 어떨 때는 머리가 진짜 멍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폭염 구급차를 운영하는 등 일선 소방서도 비상입니다.

얼음팩과 식염수 이온음료 등을 싣고 취약지역을 돌며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선호(서울 광진소방서 현장대응단) : "(폭염 기간에)야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쓰러지시는 분들이 많은 데요. 20% 정도는 출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등 폭염과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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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수차·얼음 조끼·구급차…폭염 극복 총력전
    • 입력 2017-07-27 06:35:23
    • 수정2017-07-27 06:39: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속출하면서 폭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총력전이 한창입니다.

도로를 달리는 살수차에 폭염 구급차가 등장하고, 야외 작업 현장 곳곳엔 얼음 조끼가 지급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이글거리는 아스팔트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가 등장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서울에서만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만 7천여 톤의 물을 뿌렸습니다.

<인터뷰> 나승호(서울시 중구 청소행정과) : "날이 너무 더워서 금방 물을 뿌리고 나면 금방 마릅니다. (하루에) 3회, 4회씩 하게 되기 때문에 많이 바쁩니다."

더위가 절정에 달한 오후, 서울역 고가보행로를 찾은 시민들이 가방과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봅니다.

사방이 탁 트여 햇볕에 바로 노출되는 데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그야말로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대형 선풍기부터 안개 분수대, 난간과 바닥에는 스프링클러까지 설치해 불볕더위를 식혀봅니다.

뙤약볕에서 일하는 야외 근로자에게 얼음 조끼는 필수.

<녹취> "어휴~ 시원하다. 어이구 시원해."

체온을 1~2도 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지만 줄줄 흐르는 땀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상만(공공근로 근로자) : "땀 때문에 시야도 가리고 어떨 때는 머리가 진짜 멍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폭염 구급차를 운영하는 등 일선 소방서도 비상입니다.

얼음팩과 식염수 이온음료 등을 싣고 취약지역을 돌며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선호(서울 광진소방서 현장대응단) : "(폭염 기간에)야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쓰러지시는 분들이 많은 데요. 20% 정도는 출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등 폭염과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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