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정책 본격화…위기의 탄광마을
입력 2017.07.27 (06:49)
수정 2017.07.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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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지난달(6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탈석탄'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탄광지역 버팀목인 광업소가 경영난 속에 폐업 위기로 내몰리면서, 탄광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탄광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갱도 안으로 광부들이 걸어갑니다.
<녹취> "안전자세 취하십시오. 출발하겠습니다."
인차를 2번 옮겨타고 걷기를 40여 분.
땅속 800여 미터, 석탄을 캐는 곳, 이른바 '막장'입니다.
특수 제작된 장비가 석탄을 캐내고, 비좁은 곳은 삽을 든 광부들이 나섭니다.
이렇게 석탄을 캐는 작업은 하루 24시간 이어집니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체감온도.
검은 가루가 얼굴을 뒤덮고 옷은 땀과 석탄 범벅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녹취> "제일 위험한 작업이니까. (천장이) 붕락이 될 수도 있으니까."
광부들이 더 불안한 건 애써 캔 석탄을 팔 곳이 없다는 겁니다.
생산량의 40% 정도를 사들였던 화력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경영난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
올해만 동료 15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정시모(광업소 생산부소장) :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요. 또 감원이라든가."
연탄 소비까지 감소해, 못 팔고 쌓아놓은 석탄이 이 광업소에만 12만 톤.
연간 생산량의 20%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정복(삼척시의회 의원) : "(정부가) 비축을 해야 (하고) 석탄산업이 무너지면 탄광도시는 자멸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석탄공사의 단계적 폐업 추진에 이어 민영 탄광까지 휘청대면서 국내 석탄의 60%를 생산하는 삼척 도계지역은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부가 지난달(6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탈석탄'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탄광지역 버팀목인 광업소가 경영난 속에 폐업 위기로 내몰리면서, 탄광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탄광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갱도 안으로 광부들이 걸어갑니다.
<녹취> "안전자세 취하십시오. 출발하겠습니다."
인차를 2번 옮겨타고 걷기를 40여 분.
땅속 800여 미터, 석탄을 캐는 곳, 이른바 '막장'입니다.
특수 제작된 장비가 석탄을 캐내고, 비좁은 곳은 삽을 든 광부들이 나섭니다.
이렇게 석탄을 캐는 작업은 하루 24시간 이어집니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체감온도.
검은 가루가 얼굴을 뒤덮고 옷은 땀과 석탄 범벅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녹취> "제일 위험한 작업이니까. (천장이) 붕락이 될 수도 있으니까."
광부들이 더 불안한 건 애써 캔 석탄을 팔 곳이 없다는 겁니다.
생산량의 40% 정도를 사들였던 화력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경영난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
올해만 동료 15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정시모(광업소 생산부소장) :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요. 또 감원이라든가."
연탄 소비까지 감소해, 못 팔고 쌓아놓은 석탄이 이 광업소에만 12만 톤.
연간 생산량의 20%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정복(삼척시의회 의원) : "(정부가) 비축을 해야 (하고) 석탄산업이 무너지면 탄광도시는 자멸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석탄공사의 단계적 폐업 추진에 이어 민영 탄광까지 휘청대면서 국내 석탄의 60%를 생산하는 삼척 도계지역은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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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석탄’ 정책 본격화…위기의 탄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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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27 06:52:54
- 수정2017-07-27 06: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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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6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탈석탄'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탄광지역 버팀목인 광업소가 경영난 속에 폐업 위기로 내몰리면서, 탄광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탄광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갱도 안으로 광부들이 걸어갑니다.
<녹취> "안전자세 취하십시오. 출발하겠습니다."
인차를 2번 옮겨타고 걷기를 40여 분.
땅속 800여 미터, 석탄을 캐는 곳, 이른바 '막장'입니다.
특수 제작된 장비가 석탄을 캐내고, 비좁은 곳은 삽을 든 광부들이 나섭니다.
이렇게 석탄을 캐는 작업은 하루 24시간 이어집니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체감온도.
검은 가루가 얼굴을 뒤덮고 옷은 땀과 석탄 범벅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녹취> "제일 위험한 작업이니까. (천장이) 붕락이 될 수도 있으니까."
광부들이 더 불안한 건 애써 캔 석탄을 팔 곳이 없다는 겁니다.
생산량의 40% 정도를 사들였던 화력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경영난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
올해만 동료 15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정시모(광업소 생산부소장) :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요. 또 감원이라든가."
연탄 소비까지 감소해, 못 팔고 쌓아놓은 석탄이 이 광업소에만 12만 톤.
연간 생산량의 20%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정복(삼척시의회 의원) : "(정부가) 비축을 해야 (하고) 석탄산업이 무너지면 탄광도시는 자멸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석탄공사의 단계적 폐업 추진에 이어 민영 탄광까지 휘청대면서 국내 석탄의 60%를 생산하는 삼척 도계지역은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부가 지난달(6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탈석탄'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탄광지역 버팀목인 광업소가 경영난 속에 폐업 위기로 내몰리면서, 탄광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탄광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갱도 안으로 광부들이 걸어갑니다.
<녹취> "안전자세 취하십시오. 출발하겠습니다."
인차를 2번 옮겨타고 걷기를 40여 분.
땅속 800여 미터, 석탄을 캐는 곳, 이른바 '막장'입니다.
특수 제작된 장비가 석탄을 캐내고, 비좁은 곳은 삽을 든 광부들이 나섭니다.
이렇게 석탄을 캐는 작업은 하루 24시간 이어집니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체감온도.
검은 가루가 얼굴을 뒤덮고 옷은 땀과 석탄 범벅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녹취> "제일 위험한 작업이니까. (천장이) 붕락이 될 수도 있으니까."
광부들이 더 불안한 건 애써 캔 석탄을 팔 곳이 없다는 겁니다.
생산량의 40% 정도를 사들였던 화력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경영난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
올해만 동료 15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정시모(광업소 생산부소장) :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요. 또 감원이라든가."
연탄 소비까지 감소해, 못 팔고 쌓아놓은 석탄이 이 광업소에만 12만 톤.
연간 생산량의 20%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정복(삼척시의회 의원) : "(정부가) 비축을 해야 (하고) 석탄산업이 무너지면 탄광도시는 자멸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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