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김지원 “애라만큼 애교 없지만 동만같은 남사친 있었으면”

입력 2017.07.27 (11:01) 수정 2017.07.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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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말에 매우 만족해요. 결혼하면서 행복하게 잘 끝나서 다행이에요. 애라와 동만의 결별이 너무 길었으면 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요. 앞에 행복한 장면이 많았으니까요."

이달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월화극 '쌈, 마이웨이'에서 멋있고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최애라를 연기했던 배우 김지원(25)은 27일 서울 논현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지원은 "첫 주연작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분량으로 작품을 마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걱정도 많았지만 대본이 워낙 재밌어서 저 역시 기대를 많이 했고 실제로 사랑도 많이 받아서 다행"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쌈, 마이웨이'를 통해 '남사친 여사친' 열풍이 다시 불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오래된 남사친이 있지는 않은데, 저도 동만이 같은 남사친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시청자도 그런 부분에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애라의 매력으로는 솔직함을 꼽았다.

"솔직함, 용감함이 매력인 것 같아요. 대본 볼 때부터 그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얘가 뭐 이런 것까지 얘기해?' 싶을 정도로 속마음을 얘기하고, 뒤끝도 없잖아요."

그는 그러면서도 동만의 매력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지원은 "동만은 어쩔 땐 '초딩' 같고, 어쩔 땐 '상남자' 같다"며 "격투기 하는 모습도 너무 멋졌다. 몸도 잘 쓰지, 여친도 잘 챙기지, 귀엽지…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실제 연인이 동만처럼 위험한 격투기를 한다면 인정해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참 딜레마"라며 "그래도 결국 그분의 꿈을 응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지원은 동만 역을 함께 호흡을 맞춘 박서준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지만 출연하신 전작들도 다 보고 팬이었기 때문에 호흡이 참 좋았다"며 "동만과 애라가 투닥거리는 장면도, 멜로도 다 좋았다. 키스신도 박서준 씨가 워낙 '멜로 불도저'여서 잘 리드해줬다"고 말했다.

극 중 애라는 무대 위에서는 프로 같은 모습을, 친구들에게는 애교가 뚝뚝 묻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은 저도 이번에 제 그런 기질을 처음 발견했어요. 우리 드라마 행사 MC도 저한테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애교는… 사실 저는 애교가 별로 없어요. 처음 애라의 애교가 담긴 대본을 봤을 때 '애라능 시로시로'(애라는 싫어싫어) 이런 대사가 있었는데, 무슨 말인가 했어요. 찍고 나서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죠."

김지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아나운서 면접에서 인신공격하는 면접관에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소신 있게 밝히는 신을 꼽았다. 그는 "저도 직업상 오디션을 많이 봤고,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 공감이 잘 됐다"고 말했다.

2010년 CF 모델로 데뷔한 김지원은 영화 '로맨틱 헤븐'(2011), '무서운 이야기'(2012), '무서운 이야기2'(2013), '탈출'(2013), '좋은 날'(2014)과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2012),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연애를 기대해'(2013), '상속자들'(2013), '갑동이'(2014)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에서 군의관 윤명주 역을 맡아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김지원은 이번에 '쌈, 마이웨이'를 통해 주연으로 올라서면서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을 해갈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김지원은 "데뷔한 지 7년이 됐지만 꾸준히 일했기 때문에 늘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했다. 힘들었던 시간은 없었다"며 "최근에 많은 사랑을 받아서 좋고, 감사하지만 늘 저 자신에게 50점이라는 점수를 주고 싶다. 아쉬운 부분은 다른 작품으로 또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차기작으로 영화 '조선명탐정3'을 선택했다. 생애 첫 사극 도전이다.

그는 "사극이다 보니 옷도 말투도 달라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믿고 열심히 따라가겠다"며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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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 김지원 “애라만큼 애교 없지만 동만같은 남사친 있었으면”
    • 입력 2017-07-27 11:01:05
    • 수정2017-07-27 11:02:23
    연합뉴스
"저는 결말에 매우 만족해요. 결혼하면서 행복하게 잘 끝나서 다행이에요. 애라와 동만의 결별이 너무 길었으면 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요. 앞에 행복한 장면이 많았으니까요."

이달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월화극 '쌈, 마이웨이'에서 멋있고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최애라를 연기했던 배우 김지원(25)은 27일 서울 논현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지원은 "첫 주연작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분량으로 작품을 마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걱정도 많았지만 대본이 워낙 재밌어서 저 역시 기대를 많이 했고 실제로 사랑도 많이 받아서 다행"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쌈, 마이웨이'를 통해 '남사친 여사친' 열풍이 다시 불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오래된 남사친이 있지는 않은데, 저도 동만이 같은 남사친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시청자도 그런 부분에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애라의 매력으로는 솔직함을 꼽았다.

"솔직함, 용감함이 매력인 것 같아요. 대본 볼 때부터 그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얘가 뭐 이런 것까지 얘기해?' 싶을 정도로 속마음을 얘기하고, 뒤끝도 없잖아요."

그는 그러면서도 동만의 매력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지원은 "동만은 어쩔 땐 '초딩' 같고, 어쩔 땐 '상남자' 같다"며 "격투기 하는 모습도 너무 멋졌다. 몸도 잘 쓰지, 여친도 잘 챙기지, 귀엽지…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실제 연인이 동만처럼 위험한 격투기를 한다면 인정해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참 딜레마"라며 "그래도 결국 그분의 꿈을 응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지원은 동만 역을 함께 호흡을 맞춘 박서준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지만 출연하신 전작들도 다 보고 팬이었기 때문에 호흡이 참 좋았다"며 "동만과 애라가 투닥거리는 장면도, 멜로도 다 좋았다. 키스신도 박서준 씨가 워낙 '멜로 불도저'여서 잘 리드해줬다"고 말했다.

극 중 애라는 무대 위에서는 프로 같은 모습을, 친구들에게는 애교가 뚝뚝 묻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은 저도 이번에 제 그런 기질을 처음 발견했어요. 우리 드라마 행사 MC도 저한테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애교는… 사실 저는 애교가 별로 없어요. 처음 애라의 애교가 담긴 대본을 봤을 때 '애라능 시로시로'(애라는 싫어싫어) 이런 대사가 있었는데, 무슨 말인가 했어요. 찍고 나서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죠."

김지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아나운서 면접에서 인신공격하는 면접관에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소신 있게 밝히는 신을 꼽았다. 그는 "저도 직업상 오디션을 많이 봤고,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 공감이 잘 됐다"고 말했다.

2010년 CF 모델로 데뷔한 김지원은 영화 '로맨틱 헤븐'(2011), '무서운 이야기'(2012), '무서운 이야기2'(2013), '탈출'(2013), '좋은 날'(2014)과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2012),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연애를 기대해'(2013), '상속자들'(2013), '갑동이'(2014)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에서 군의관 윤명주 역을 맡아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김지원은 이번에 '쌈, 마이웨이'를 통해 주연으로 올라서면서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을 해갈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김지원은 "데뷔한 지 7년이 됐지만 꾸준히 일했기 때문에 늘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했다. 힘들었던 시간은 없었다"며 "최근에 많은 사랑을 받아서 좋고, 감사하지만 늘 저 자신에게 50점이라는 점수를 주고 싶다. 아쉬운 부분은 다른 작품으로 또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차기작으로 영화 '조선명탐정3'을 선택했다. 생애 첫 사극 도전이다.

그는 "사극이다 보니 옷도 말투도 달라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믿고 열심히 따라가겠다"며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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