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도심 공원’ 애물단지로 전락

입력 2017.07.27 (12:27) 수정 2017.07.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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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0억 원이 넘게 들어간 한 도심공원이 찾는 사람 없이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라고 하지만 정작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 둘러싸여 아예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 쉼터로 조성된 한 대형 공원입니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잔디밭은 잡풀만 무성합니다.

산책로의 가로수는 모두 고사해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각종 시설물들은 기본적인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자의 허가를 받고 이용할 수 있는 인공 암벽장이지만 정작 관리자의 연락처는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공원은 시민들이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 한 가운데 있는데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오려면 길을 서너번씩 건너야만 합니다.

<인터뷰> 우태명(천안시 신부동) : "시설은 참 많이 크게 해놓고 이용을 잘 안 하게 되니까 그게 안타까운 거 같아요."

올해 4월 문을 연 이 공원은 5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고 매년 2억 원씩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한권석(천안시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 : "저희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고,시민회관같은 문화광장 기능을 하기 위해서 2단계에 걸쳐 (기존의)시민회관을 옮기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천안시는 5백70억 원을 투입해 인근 또 다른 공원의 대규모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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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억 도심 공원’ 애물단지로 전락
    • 입력 2017-07-27 12:28:52
    • 수정2017-07-27 1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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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0억 원이 넘게 들어간 한 도심공원이 찾는 사람 없이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라고 하지만 정작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 둘러싸여 아예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 쉼터로 조성된 한 대형 공원입니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잔디밭은 잡풀만 무성합니다.

산책로의 가로수는 모두 고사해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각종 시설물들은 기본적인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자의 허가를 받고 이용할 수 있는 인공 암벽장이지만 정작 관리자의 연락처는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공원은 시민들이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 한 가운데 있는데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오려면 길을 서너번씩 건너야만 합니다.

<인터뷰> 우태명(천안시 신부동) : "시설은 참 많이 크게 해놓고 이용을 잘 안 하게 되니까 그게 안타까운 거 같아요."

올해 4월 문을 연 이 공원은 5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고 매년 2억 원씩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한권석(천안시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 : "저희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고,시민회관같은 문화광장 기능을 하기 위해서 2단계에 걸쳐 (기존의)시민회관을 옮기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천안시는 5백70억 원을 투입해 인근 또 다른 공원의 대규모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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