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크낙새’…물방개도 멸종위기

입력 2017.07.27 (12:36) 수정 2017.07.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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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만 서식한다는 대형 딱따구리, 크낙새를 기억하시나요?

이 크낙새가 남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국내 멸종위기동물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됐습니다.

과거 마을 개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물방개도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게 된 멸종위기 동물들을 이슬기 기자가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머리 위에 붉은 깃을 단 검은 새가 긴 부리로 쉴 새 없이 나무를 두드립니다.

한반도 고유종인 대형 딱따구리, 크낙새입니다.

벌써 30년 가까이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서재화(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문헌상으로는 1981년도에 관찰된 게 마지막으로 되어 있는데, 구전으로는 1988년도까지 확인을 (했습니다)."

결국, 환경부는 최근 크낙새의 절멸을 공식 확인하고,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했습니다.

온 몸 곳곳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공기 방울, 몸 안에 산소통이 있어 4분 이상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는 물방개입니다.

어릴 적 개울가에서 잡고 놀던 추억 속 물방개도 점차 사라져 이제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외래종 비둘기에 밀려난 토종 양비둘기 역시 더는 찾기가 힘듭니다.

2010년 KBS 카메라에 살아있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된 거제외줄달팽이, 세계적 희귀종으로 부산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던 고리도롱뇽도 멸종위기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서재화(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서식지 파괴라든지 사람들의 보호가 미숙함으로 인해서 많이 서식지, 개체 수가 줄어들고..."

환경부가 공식 지정한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5년 새 25종이 추가돼 모두 266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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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크낙새’…물방개도 멸종위기
    • 입력 2017-07-27 12:37:22
    • 수정2017-07-27 12:47:03
    뉴스 12
<앵커 멘트>

한반도에만 서식한다는 대형 딱따구리, 크낙새를 기억하시나요?

이 크낙새가 남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국내 멸종위기동물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됐습니다.

과거 마을 개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물방개도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게 된 멸종위기 동물들을 이슬기 기자가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머리 위에 붉은 깃을 단 검은 새가 긴 부리로 쉴 새 없이 나무를 두드립니다.

한반도 고유종인 대형 딱따구리, 크낙새입니다.

벌써 30년 가까이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서재화(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문헌상으로는 1981년도에 관찰된 게 마지막으로 되어 있는데, 구전으로는 1988년도까지 확인을 (했습니다)."

결국, 환경부는 최근 크낙새의 절멸을 공식 확인하고,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했습니다.

온 몸 곳곳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공기 방울, 몸 안에 산소통이 있어 4분 이상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는 물방개입니다.

어릴 적 개울가에서 잡고 놀던 추억 속 물방개도 점차 사라져 이제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외래종 비둘기에 밀려난 토종 양비둘기 역시 더는 찾기가 힘듭니다.

2010년 KBS 카메라에 살아있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된 거제외줄달팽이, 세계적 희귀종으로 부산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던 고리도롱뇽도 멸종위기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서재화(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서식지 파괴라든지 사람들의 보호가 미숙함으로 인해서 많이 서식지, 개체 수가 줄어들고..."

환경부가 공식 지정한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5년 새 25종이 추가돼 모두 266종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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