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4주년…與 “北, 대화 제의 응해야”, 野 “北 눈치보기”

입력 2017.07.27 (14:25) 수정 2017.07.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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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을 맞은 27일(오늘)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은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보수정권 시절 파탄 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대화 시도에 북한이 번번이 어깃장을 놓는 것은 문제"라면서 "북한은 긴장완화를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故 김근태 의원의 말을 인용해 "평화가 뒷받침하지 않은 민생은 지속 불가능하고, 민생이 없는 평화는 공허하다는 말을 되새긴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반도의 상황은 평화와 민생 양 측면에서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혹시 위기만 증폭할 위험천만의 군사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 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4년이라는 적잖은 세월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면서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북한은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혈맹인 미국에까지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이 이러한데도 여전히 문재인 정부는 나이브한 대북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가 점차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가운데 홀로 대북교류를 재개·확대하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일방적으로 제안하고, 하염없이 대답을 기다리는 비참함마저 보여주고 있다"면서 "단호함과 전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눈치 보기, 매달리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3년여에 걸친 동족상잔의 비극에 쉼표를 찍은 정전협정 64주년"이라며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4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정전을 종전으로 바꾸기 위해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겨 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북한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 참전 기념일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오늘이 안타깝다"며 "아직도 막무가내로 치닫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도발로 한반도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발 의도와 입장이 분명해 보이는 북한정권을 향해 단호하고도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대북 정책과 대화에만 의존하고 있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관이 불안하다"며 "안보가 없으면 자유도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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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14:25:05
    • 수정2017-07-27 16:09:28
    정치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을 맞은 27일(오늘)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은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보수정권 시절 파탄 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대화 시도에 북한이 번번이 어깃장을 놓는 것은 문제"라면서 "북한은 긴장완화를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故 김근태 의원의 말을 인용해 "평화가 뒷받침하지 않은 민생은 지속 불가능하고, 민생이 없는 평화는 공허하다는 말을 되새긴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반도의 상황은 평화와 민생 양 측면에서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혹시 위기만 증폭할 위험천만의 군사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 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4년이라는 적잖은 세월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면서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북한은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혈맹인 미국에까지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이 이러한데도 여전히 문재인 정부는 나이브한 대북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가 점차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가운데 홀로 대북교류를 재개·확대하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일방적으로 제안하고, 하염없이 대답을 기다리는 비참함마저 보여주고 있다"면서 "단호함과 전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눈치 보기, 매달리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3년여에 걸친 동족상잔의 비극에 쉼표를 찍은 정전협정 64주년"이라며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4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정전을 종전으로 바꾸기 위해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겨 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북한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 참전 기념일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오늘이 안타깝다"며 "아직도 막무가내로 치닫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도발로 한반도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발 의도와 입장이 분명해 보이는 북한정권을 향해 단호하고도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대북 정책과 대화에만 의존하고 있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관이 불안하다"며 "안보가 없으면 자유도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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