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검찰 고위직 인사…“인적쇄신 의지”

입력 2017.07.27 (14:59) 수정 2017.07.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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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오늘 검사장급 자리 5개를 줄이고, 36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진 검찰 정기인사다.

관심이 집중된 오늘 검사장급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차장급으로 격하됐고,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일반 공무원 개방, 그리고 대전고검 차장과 대구고검 차장은 공석으로 남기면서 차관급인 검사장 5자리를 줄였다.

법무부는 이런 인사 방향에 대해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의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 및 부패사범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자평했다.

현재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 5자리에 사법연수원 19기와 20기를 승진 배치하고, 고검장급 보직에 보임되지 않은 19기 검사장들은 일선 청 지휘 보직에 앉혀 조직 안정을 꾀했다.

고검장급 보직인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19기) 부산지검장이, 부산고검장은 박정식(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각각 승진·임명됐다.

신규 검사장 자리에는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발탁돼 총 12명이 승진했다.

일선 지검의 경우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 인천지검장, 한찬식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전국의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검찰총장 직속으로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이번 인사로 고검장·지검장 등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검사장급 검사는 지난 정권의 49명에서 현재 4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공약 '검찰개혁'의 일환인 인적 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 인사에서는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부원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 사상 역대 2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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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첫 검찰 고위직 인사…“인적쇄신 의지”
    • 입력 2017-07-27 14:59:48
    • 수정2017-07-27 15:11:56
    사회
법무부가 오늘 검사장급 자리 5개를 줄이고, 36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진 검찰 정기인사다.

관심이 집중된 오늘 검사장급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차장급으로 격하됐고,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일반 공무원 개방, 그리고 대전고검 차장과 대구고검 차장은 공석으로 남기면서 차관급인 검사장 5자리를 줄였다.

법무부는 이런 인사 방향에 대해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의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 및 부패사범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자평했다.

현재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 5자리에 사법연수원 19기와 20기를 승진 배치하고, 고검장급 보직에 보임되지 않은 19기 검사장들은 일선 청 지휘 보직에 앉혀 조직 안정을 꾀했다.

고검장급 보직인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19기) 부산지검장이, 부산고검장은 박정식(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각각 승진·임명됐다.

신규 검사장 자리에는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발탁돼 총 12명이 승진했다.

일선 지검의 경우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 인천지검장, 한찬식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전국의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검찰총장 직속으로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이번 인사로 고검장·지검장 등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검사장급 검사는 지난 정권의 49명에서 현재 4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공약 '검찰개혁'의 일환인 인적 쇄신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 인사에서는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부원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 사상 역대 2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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