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수온 급상승…양식어가 초비상

입력 2017.07.27 (19:23) 수정 2017.07.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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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된 폭염에 바다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해 서해안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식 한계 수온에 임박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집단 폐사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식장마다 배를 드러낸 채 떠오른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양식장이 밀집한 서해 천수만에서는 우럭과 숭어 등 3백7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양식장에 차광막을 설치했습니다.

수중 모터를 가동해 바닷물을 순환시키며 수온이 높아지는 것을 막습니다.

활어 운반차량에서나 사용하는 액화 산소까지 동원한 어민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수(우럭 양식 어민) : "올해도 피해를 볼까 봐 지금 액화 산소나 수중모터까지 해서 설치 할 것은 다 했거든요. 그래도 올해 많은 걱정이 됩니다."

어민들이 긴장하는 것은 급격한 수온상승 때문입니다.

지난 1일 23.5℃였던 천수만의 수온은 20여 일 만에 4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측정한 천수만 해역 수온은 현재 27℃를 넘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정훈(서산시 어업지원팀장) : "28℃가 넘어가게 되면 이상 수온에 따른 주의보가 발효되고요. 30℃ 이상이 3~4일 지속되면 집단폐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불볕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단폐사가 또 발생할까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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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수온 급상승…양식어가 초비상
    • 입력 2017-07-27 19:25:08
    • 수정2017-07-27 1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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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된 폭염에 바다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해 서해안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식 한계 수온에 임박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집단 폐사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식장마다 배를 드러낸 채 떠오른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양식장이 밀집한 서해 천수만에서는 우럭과 숭어 등 3백7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양식장에 차광막을 설치했습니다.

수중 모터를 가동해 바닷물을 순환시키며 수온이 높아지는 것을 막습니다.

활어 운반차량에서나 사용하는 액화 산소까지 동원한 어민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수(우럭 양식 어민) : "올해도 피해를 볼까 봐 지금 액화 산소나 수중모터까지 해서 설치 할 것은 다 했거든요. 그래도 올해 많은 걱정이 됩니다."

어민들이 긴장하는 것은 급격한 수온상승 때문입니다.

지난 1일 23.5℃였던 천수만의 수온은 20여 일 만에 4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측정한 천수만 해역 수온은 현재 27℃를 넘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정훈(서산시 어업지원팀장) : "28℃가 넘어가게 되면 이상 수온에 따른 주의보가 발효되고요. 30℃ 이상이 3~4일 지속되면 집단폐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불볕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단폐사가 또 발생할까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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