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의 현장 찾기…‘교훈 여행’

입력 2017.07.27 (19:28) 수정 2017.07.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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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극적 역사를 간직한 곳이나 재난, 재해 현장을 찾는 이른바 '교훈여행'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은 단지 즐기는 여행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고 교훈을 얻는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서대문 형무소 안.

<녹취> "대한독립 만세!!"

힘찬 만세소리가 정적을 깨트립니다.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바로 그 곳에, 스스로 갇혀 봅니다.

비참했던 역사의 기억이 되새김질 되며 긴장감이 감돕니다.

<인터뷰> 이하경(월계고 2학년) : "더 기억하고, 더 감사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순국선열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인터뷰> 변경자(서울 노원구) : "견뎌내기 쉽지 않은 걸 그분들이 해주셨다는 걸 아이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면..."

해마다 방문자가 늘면서, 서대문형무소 방문객 수는 올해 말엔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그 현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고종의 아관파천 당시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이동한 '길'이 올해 안에 복원되고, 통감관저터부터 시작되는 '국치의 길'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경목(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 : "어두웠던 역사를 바로 직면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알고, 이것을 교훈삼아 미래로 나아가는..."

비극의 역사 현장을 찾는 '불편한 여행'이, 미래를 향한 가르침을 주는 '교훈의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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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역사의 현장 찾기…‘교훈 여행’
    • 입력 2017-07-27 19:30:46
    • 수정2017-07-28 08: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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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극적 역사를 간직한 곳이나 재난, 재해 현장을 찾는 이른바 '교훈여행'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은 단지 즐기는 여행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고 교훈을 얻는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서대문 형무소 안.

<녹취> "대한독립 만세!!"

힘찬 만세소리가 정적을 깨트립니다.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바로 그 곳에, 스스로 갇혀 봅니다.

비참했던 역사의 기억이 되새김질 되며 긴장감이 감돕니다.

<인터뷰> 이하경(월계고 2학년) : "더 기억하고, 더 감사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순국선열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인터뷰> 변경자(서울 노원구) : "견뎌내기 쉽지 않은 걸 그분들이 해주셨다는 걸 아이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면..."

해마다 방문자가 늘면서, 서대문형무소 방문객 수는 올해 말엔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그 현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고종의 아관파천 당시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이동한 '길'이 올해 안에 복원되고, 통감관저터부터 시작되는 '국치의 길'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경목(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 : "어두웠던 역사를 바로 직면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알고, 이것을 교훈삼아 미래로 나아가는..."

비극의 역사 현장을 찾는 '불편한 여행'이, 미래를 향한 가르침을 주는 '교훈의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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