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천발전소 ‘속도전’…치적 쌓기 몰두

입력 2017.07.31 (06:33) 수정 2017.07.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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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은 대규모 건설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치적을 강조하고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공사가 끝난 여명거리에 이어 이번에는 함경남도 단천 지역에 대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망치 한자루로 절벽에 붙어 돌을 깨고, 맨손으로 돌과 통나무를 날라 둑을 쌓습니다.

양강도에서 단천까지 160km에 이르는 물길을 뚫는 단천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입니다.

<녹취> 장경철(북한군 돌격대원)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 관철에 떨쳐나선 우리 군인 건설자들에게 있어서 그 어떤 불가능이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단천발전소를 언급한 뒤 올해 5월 착공된 단천 발전소.

특히, 화성 14형 발사 이후 관영 매체들은 연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일남(단천발전소 건설 노동자) : "화성 14형 시험 발사 소식에 접한 그 순간부터 공사 속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그 기세가 정말 이만저만 아닙니다."

북한 전체 전력량의 4분의 1이 넘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건설 중인 단천 발전소는 제재 속에서도 치적을 남기겠다는 의도와 함께 북한 최대 비철금속 생산기지인 단천 광산의 개발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단천 발전소를 지어가지고 광물을 본격적으로 생산해가지고 외화벌이를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대북 제제로 건설 자재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일정 맞추기에 실패한다면 김정은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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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단천발전소 ‘속도전’…치적 쌓기 몰두
    • 입력 2017-07-31 06:36:35
    • 수정2017-07-31 07:04: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김정은은 대규모 건설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치적을 강조하고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공사가 끝난 여명거리에 이어 이번에는 함경남도 단천 지역에 대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망치 한자루로 절벽에 붙어 돌을 깨고, 맨손으로 돌과 통나무를 날라 둑을 쌓습니다.

양강도에서 단천까지 160km에 이르는 물길을 뚫는 단천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입니다.

<녹취> 장경철(북한군 돌격대원)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 관철에 떨쳐나선 우리 군인 건설자들에게 있어서 그 어떤 불가능이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단천발전소를 언급한 뒤 올해 5월 착공된 단천 발전소.

특히, 화성 14형 발사 이후 관영 매체들은 연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일남(단천발전소 건설 노동자) : "화성 14형 시험 발사 소식에 접한 그 순간부터 공사 속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그 기세가 정말 이만저만 아닙니다."

북한 전체 전력량의 4분의 1이 넘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건설 중인 단천 발전소는 제재 속에서도 치적을 남기겠다는 의도와 함께 북한 최대 비철금속 생산기지인 단천 광산의 개발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단천 발전소를 지어가지고 광물을 본격적으로 생산해가지고 외화벌이를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대북 제제로 건설 자재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일정 맞추기에 실패한다면 김정은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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