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10차례 쏘면 기술 확보”
입력 2017.08.02 (21:09)
수정 2017.08.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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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는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KBS가 대기권 재진입 환경을 모의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우주공학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연구소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 14형을 10차례 정도 발사하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성-14형의 재진입 순간입니다.
고도 7km쯤에서 섬광을 낸 뒤 3km 지점에 이르러 빛이 소멸됩니다.
러시아가 과거 시험발사한 ICBM의 재진입 모습과 매우 유사한데, 탄두가 끝까지 버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극한의 재진입 환경은 지상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극한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인데요,
국내 우주 비행체 연구에도 활발히 쓰이는 장비입니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특수 소재를 갖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재진입 때 대기권에 형성되는 고온의 기체, '플라즈마'를 쏘기 시작하니, 격렬한 마모가 일어납니다.
<녹취> 오필용(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연구원) : "플라즈마가 섭씨 7,000도까지 올라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일면서 마모가 되거든요."
화성 14형 재진입체 역시, 이 극한의 순간을 어느 정도 버틴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2차 발사 때 재진입체가 산산조각 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기술 진척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성만(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센터장) : "데이터를 분석해서 재료를 다시 수정, 보완하고요. 앞으로 10회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북한이 재진입체를 수거하지 못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북한의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는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KBS가 대기권 재진입 환경을 모의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우주공학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연구소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 14형을 10차례 정도 발사하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성-14형의 재진입 순간입니다.
고도 7km쯤에서 섬광을 낸 뒤 3km 지점에 이르러 빛이 소멸됩니다.
러시아가 과거 시험발사한 ICBM의 재진입 모습과 매우 유사한데, 탄두가 끝까지 버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극한의 재진입 환경은 지상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극한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인데요,
국내 우주 비행체 연구에도 활발히 쓰이는 장비입니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특수 소재를 갖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재진입 때 대기권에 형성되는 고온의 기체, '플라즈마'를 쏘기 시작하니, 격렬한 마모가 일어납니다.
<녹취> 오필용(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연구원) : "플라즈마가 섭씨 7,000도까지 올라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일면서 마모가 되거든요."
화성 14형 재진입체 역시, 이 극한의 순간을 어느 정도 버틴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2차 발사 때 재진입체가 산산조각 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기술 진척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성만(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센터장) : "데이터를 분석해서 재료를 다시 수정, 보완하고요. 앞으로 10회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북한이 재진입체를 수거하지 못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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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BM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10차례 쏘면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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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8-02 22: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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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는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KBS가 대기권 재진입 환경을 모의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우주공학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연구소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 14형을 10차례 정도 발사하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성-14형의 재진입 순간입니다.
고도 7km쯤에서 섬광을 낸 뒤 3km 지점에 이르러 빛이 소멸됩니다.
러시아가 과거 시험발사한 ICBM의 재진입 모습과 매우 유사한데, 탄두가 끝까지 버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극한의 재진입 환경은 지상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극한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인데요,
국내 우주 비행체 연구에도 활발히 쓰이는 장비입니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특수 소재를 갖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재진입 때 대기권에 형성되는 고온의 기체, '플라즈마'를 쏘기 시작하니, 격렬한 마모가 일어납니다.
<녹취> 오필용(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연구원) : "플라즈마가 섭씨 7,000도까지 올라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일면서 마모가 되거든요."
화성 14형 재진입체 역시, 이 극한의 순간을 어느 정도 버틴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2차 발사 때 재진입체가 산산조각 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기술 진척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성만(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센터장) : "데이터를 분석해서 재료를 다시 수정, 보완하고요. 앞으로 10회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북한이 재진입체를 수거하지 못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북한의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는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KBS가 대기권 재진입 환경을 모의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우주공학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연구소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 14형을 10차례 정도 발사하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성-14형의 재진입 순간입니다.
고도 7km쯤에서 섬광을 낸 뒤 3km 지점에 이르러 빛이 소멸됩니다.
러시아가 과거 시험발사한 ICBM의 재진입 모습과 매우 유사한데, 탄두가 끝까지 버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극한의 재진입 환경은 지상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극한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인데요,
국내 우주 비행체 연구에도 활발히 쓰이는 장비입니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특수 소재를 갖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재진입 때 대기권에 형성되는 고온의 기체, '플라즈마'를 쏘기 시작하니, 격렬한 마모가 일어납니다.
<녹취> 오필용(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연구원) : "플라즈마가 섭씨 7,000도까지 올라가는데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일면서 마모가 되거든요."
화성 14형 재진입체 역시, 이 극한의 순간을 어느 정도 버틴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2차 발사 때 재진입체가 산산조각 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기술 진척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성만(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센터장) : "데이터를 분석해서 재료를 다시 수정, 보완하고요. 앞으로 10회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북한이 재진입체를 수거하지 못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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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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