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코딩’ 학습 의무화…사교육 ‘들썩’

입력 2017.08.04 (07:36) 수정 2017.08.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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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즉 코딩 학습이 전면 의무화됩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코딩 교육은 열풍 분위기 인데, 공교육에서 본격 도입되기도 전에 사교육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코딩을 배우려는 교사들로 강의실이 붐빕니다.

코딩은 교사들에게도 생소한 분야라서 60시간 이상 연수가 필수입니다

<인터뷰> 송근상(초등학교 교사) : "(교사가) 아이들의 변화를 뒤따라 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그런 부분이 분명히 필요한데, 소프트웨어교육도 그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올해만 초등 교사 3만 명이 연수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문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습니다.

특히 중학교 컴퓨터 교사 수가 전체 중학교 수의 절반에 못 미치는 점도 미흡한 교육을 우려할만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이미 코딩 교육이 활발합니다.

올해에만 서울에 5곳의 코딩 학원이 새로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건우(초등학교 5학년) : "코딩을 할 때 제가 직접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어요. 그 자체가 너무 재밌어가지고."

또, 구글이 참여하는 온라인 코딩 강의는 1달 동안 2만 6천명이 수강하는 등, 공교육이 오히려 뒤처지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민석(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 "'이슈는 뭐였고, 만드는 과정은 이랬고, 만드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다' 이것을 (학생이) 설명하는 수업이 돼야 소프트웨어 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코딩 교육 의무화가 또다른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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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4 07:37:56
    • 수정2017-08-04 07: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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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즉 코딩 학습이 전면 의무화됩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코딩 교육은 열풍 분위기 인데, 공교육에서 본격 도입되기도 전에 사교육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코딩을 배우려는 교사들로 강의실이 붐빕니다.

코딩은 교사들에게도 생소한 분야라서 60시간 이상 연수가 필수입니다

<인터뷰> 송근상(초등학교 교사) : "(교사가) 아이들의 변화를 뒤따라 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그런 부분이 분명히 필요한데, 소프트웨어교육도 그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올해만 초등 교사 3만 명이 연수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문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습니다.

특히 중학교 컴퓨터 교사 수가 전체 중학교 수의 절반에 못 미치는 점도 미흡한 교육을 우려할만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이미 코딩 교육이 활발합니다.

올해에만 서울에 5곳의 코딩 학원이 새로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건우(초등학교 5학년) : "코딩을 할 때 제가 직접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어요. 그 자체가 너무 재밌어가지고."

또, 구글이 참여하는 온라인 코딩 강의는 1달 동안 2만 6천명이 수강하는 등, 공교육이 오히려 뒤처지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민석(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 "'이슈는 뭐였고, 만드는 과정은 이랬고, 만드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다' 이것을 (학생이) 설명하는 수업이 돼야 소프트웨어 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코딩 교육 의무화가 또다른 사교육 부담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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