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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준 교수(명지대학교) “안철수 극중주의, 제3세력으로 존재감 부각” ②
입력 2017.08.04 (10:44) 수정 2017.08.04 (11:31)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8월 4일(금요일)
□ 출연자 : 김형준 교수(명지대학교)


안철수 극중주의, 제3세력으로 존재감 부각

[윤준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안 전 대표가 입장을 번복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명지대 교양학부 김형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형준]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안철수 전 대표, 결국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지금 대선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서 사과한 지 한 달도 안 됐고 측근들도 지금 출마하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거라고 하면서 출마를 만류했다고 하는데요. 출마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김형준] 일단 본인은 당의 생존과 관련해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미래보다는 당을 살려야겠다는 선당후사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제3세력의 위상이 확보된다는 것, 국민의당이 없어지면 결국은 다당제에서 과거와 같은 양당 체제로 전환되고 그것은 그동안 본인이 얘기했었던 새로운 민주주의의 틀이 결국은 변경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핵심적으로 더 나아가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하는 위기감이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그런데 측근들도 이건 독배라고 하면서 만류했다고 했는데요. 사실 안팎에서 지적하는 얘기가, 좀 조급해 보인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정치적 타이밍상 지금은 아니라는 의견이 또한 많았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직접적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가장 큰 건 내년 지방선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가장 자기 나름대로 절박함이 있는 것이 뭐냐면, 지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굉장히 일관성 있게 국민의당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바닥까지 가야 된다는 ‘바닥론’까지 얘기할 정도로 국민의당이 흡수, 통합될 수 있다고 하는 위기감이 작동된 거는 사실입니다. 보통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호남 지역에서의 국민의당 지지도가 굉장히 추락하고 있거든요. 결국 이걸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당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있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신 분들이 정동연 의원,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 과거 동교동계 민주당의 호남 중진 세력의 의원 아니겠습니까?

[윤준호]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이번에 정동연 또는 천정배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에 흡수 통합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거죠?

[김형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당내에서의 주도권을 본인이 장악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금 많은 분들이 시점이라든지 명분이라든지 방향이 결코 출마할 시점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내년 지방선거 끝나면 당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조급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정치인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시켜서 국민들과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지금 동교동계 의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탈당까지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강행했을 경우는, 자기가 이제 마지막 승부를 건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해서 국민의당이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존속할 것인가 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마지막 승부수를 건 것 같습니다.

[윤준호] 그렇다면 마지막 승부수라는 점에서 볼 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하는 정치 세력을 두텁게 하겠다, 본인의 정치 그릇도 키우고요. 이 말이 의미심장하다고 보이는데요. 결국 의중을 두고 있는 게 바른정당과의 연대라고 볼 수 있나요?

[김형준] 그렇죠. 왜냐하면 정책연대든 선거연대든 연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지금 여하튼 간에 상황이 더불어민주당의 자유한국당의 양당 체제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른정당도 마찬가지이고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이고 이 두 정당이 합쳐져서 확실한 제3세력을 가져간다면, 본인도 거기에 또 어떤 말까지 포함했냐면, 좌우 이념의 경도되지 않고 극중 노선을 행동에 옮기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윤준호] 네, 극중주의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바른정당도 합리적인 보수를 얘기하면서 중도 노선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지금 국민의당 40석과 바른정당 20석을 합치면 60석 정도를 유지하면서 확실한 제3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하는 의중을 보여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3당 체제를 통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경우에는 공천 과정이라든지 아니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러 가지 연대를 통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안철수스러운 정치 실험을 한 거죠.

[윤준호] 그리고 극중 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라든가 안보 관련한 부분들을 놓고서는 특히나 현 정부 여당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 결국은 어떤 존재감도 되지만 민주당에 가까이 가는 그런 행보는 멈추겠다는 뜻으로도 볼 때 정기국회가 좀 시끄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을 복기해 보면 유승민 후보가 얘기한 부분하고 안철수 전 후보가 얘기한 부분에 상당 부분이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안보는 보수이고 경제는 진보라는 부분 속에서 안보에 대해서는 현 정부와 차별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거거든요. 이것이 실질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여러 상태에서 같이 하는 정치 세력을 두텁게 하겠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복귀를 성공한다면 이번 정기국회는 굉장히 나름대로 치열하게 경쟁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더 나아가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 그리고 전국정당화를 추구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나왔다고 봅니다.

[윤준호] 그렇게 되니까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당초에는 정동연, 천정배, 김한길, 문병호 이렇게 출마가 점쳐졌습니다. 이제는 김한길, 문병호 전 최고들은 아무래도 빠지고 정동연, 천정배 대 안철수, 그러니까 호남 대 비호남 구도가 되는 거겠죠?

[김형준] 그렇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안철수 대 비안철수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은 삼각 구도로 가겠다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게 시간이 경과되면서 천정배 의원하고 정동연 의원이 단일화할 가능성도 높아요. 그렇게 되면 조금 전에 지적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안철수 대 비안철수, 호남 대 비호남으로 되면 그동안 안철수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문 패권이라는 걸 굉장히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패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도 비판받을 수 있다, 그래서 박지원 전에 대해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 근무일이 10일까지 아니겠습니까? 그때까지도 잘 생각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 같습니다.

[윤준호] 만약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대표가 된다고 할 경우에는 지금도 이미 당내 반발은 있고 12명 현역 의원들이 반대 서명을 했고 동교동계 고문단들이 집단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이 분열하는 양상으로 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시적으로 분열되는 모습들, 원외 지역 위원장들이야 탈당을 하는 것이 굉장히 자율스럽겠지만 원내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 물론 총선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유롭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역시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또 둘째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창업 부분에서 최대 주주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만약 복귀를 해서 성공한다면 결국 정기국회라든지 지방선거까지를 바라보면서 지방선거 전후로 해서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겠으나 당장 급격하게 현역 의원들이 탈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윤준호] 사실 요즘 정치권에서는 야당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는 말들은 많이 합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내 사정이 그런데요. 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혁신선언문까지 내놨는데도 오히려 당내 논란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김형준] 선언만으로는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렇죠.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도 물론 선언문을 발표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혁신 사항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잖아요.

[윤준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여부도 그렇죠.

[김형준] 아니면 정말 친박이 폐족을 선언하면서 물러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2007년도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친문은 폐족이라고 하면서 물러났지 않습니까? 그런 선언이 없지 않습니까? 가장 핵심적인 사항에서는 건드리지 않고 그냥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가치를 얘기하고 그러니까 혁신 속에서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혁신 존재 자체가 상당히 국민들로부터는 관심 밖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서 혁신위원장, 특히나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장은 이념적으로 보면 굉장히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분이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혁신이라는 것은 오히려 가운데로 가면서 제3의 길을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것이 아니라 그냥 친박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쪽으로 혁신을 몰고 가다 보니까 혁신이 다양성을 잃어버리고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국민의당도 혁신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일 교수가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결국은 무게감이라든지 정치의 여러 가지 형태로 봤을 때 혁신위보다는 보통 관심을 갖는 게 비대위에 대한 부분들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당이 완전히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요. 과거 김상곤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힘을 실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누가 힘을 실어줍니까? 전혀 그런 부분 없이 독자적으로 하기 때문에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거죠.

[윤준호] 존재감도 희미해졌고요.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준]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명지대 김형준 교수였습니다.
  • [인터뷰] 김형준 교수(명지대학교) “안철수 극중주의, 제3세력으로 존재감 부각” ②
    • 입력 2017-08-04 10:44:30
    • 수정2017-08-04 11:31:33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8월 4일(금요일)
□ 출연자 : 김형준 교수(명지대학교)


안철수 극중주의, 제3세력으로 존재감 부각

[윤준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안 전 대표가 입장을 번복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명지대 교양학부 김형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형준]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안철수 전 대표, 결국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지금 대선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서 사과한 지 한 달도 안 됐고 측근들도 지금 출마하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거라고 하면서 출마를 만류했다고 하는데요. 출마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김형준] 일단 본인은 당의 생존과 관련해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미래보다는 당을 살려야겠다는 선당후사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제3세력의 위상이 확보된다는 것, 국민의당이 없어지면 결국은 다당제에서 과거와 같은 양당 체제로 전환되고 그것은 그동안 본인이 얘기했었던 새로운 민주주의의 틀이 결국은 변경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핵심적으로 더 나아가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하는 위기감이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봅니다.

[윤준호] 그런데 측근들도 이건 독배라고 하면서 만류했다고 했는데요. 사실 안팎에서 지적하는 얘기가, 좀 조급해 보인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정치적 타이밍상 지금은 아니라는 의견이 또한 많았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직접적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가장 큰 건 내년 지방선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가장 자기 나름대로 절박함이 있는 것이 뭐냐면, 지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굉장히 일관성 있게 국민의당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바닥까지 가야 된다는 ‘바닥론’까지 얘기할 정도로 국민의당이 흡수, 통합될 수 있다고 하는 위기감이 작동된 거는 사실입니다. 보통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호남 지역에서의 국민의당 지지도가 굉장히 추락하고 있거든요. 결국 이걸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당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있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신 분들이 정동연 의원,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 과거 동교동계 민주당의 호남 중진 세력의 의원 아니겠습니까?

[윤준호]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이번에 정동연 또는 천정배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에 흡수 통합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거죠?

[김형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당내에서의 주도권을 본인이 장악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금 많은 분들이 시점이라든지 명분이라든지 방향이 결코 출마할 시점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내년 지방선거 끝나면 당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조급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정치인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시켜서 국민들과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지금 동교동계 의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탈당까지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강행했을 경우는, 자기가 이제 마지막 승부를 건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해서 국민의당이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존속할 것인가 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마지막 승부수를 건 것 같습니다.

[윤준호] 그렇다면 마지막 승부수라는 점에서 볼 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하는 정치 세력을 두텁게 하겠다, 본인의 정치 그릇도 키우고요. 이 말이 의미심장하다고 보이는데요. 결국 의중을 두고 있는 게 바른정당과의 연대라고 볼 수 있나요?

[김형준] 그렇죠. 왜냐하면 정책연대든 선거연대든 연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지금 여하튼 간에 상황이 더불어민주당의 자유한국당의 양당 체제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른정당도 마찬가지이고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이고 이 두 정당이 합쳐져서 확실한 제3세력을 가져간다면, 본인도 거기에 또 어떤 말까지 포함했냐면, 좌우 이념의 경도되지 않고 극중 노선을 행동에 옮기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윤준호] 네, 극중주의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바른정당도 합리적인 보수를 얘기하면서 중도 노선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지금 국민의당 40석과 바른정당 20석을 합치면 60석 정도를 유지하면서 확실한 제3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하는 의중을 보여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3당 체제를 통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경우에는 공천 과정이라든지 아니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러 가지 연대를 통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안철수스러운 정치 실험을 한 거죠.

[윤준호] 그리고 극중 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라든가 안보 관련한 부분들을 놓고서는 특히나 현 정부 여당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 결국은 어떤 존재감도 되지만 민주당에 가까이 가는 그런 행보는 멈추겠다는 뜻으로도 볼 때 정기국회가 좀 시끄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을 복기해 보면 유승민 후보가 얘기한 부분하고 안철수 전 후보가 얘기한 부분에 상당 부분이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안보는 보수이고 경제는 진보라는 부분 속에서 안보에 대해서는 현 정부와 차별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거거든요. 이것이 실질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여러 상태에서 같이 하는 정치 세력을 두텁게 하겠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복귀를 성공한다면 이번 정기국회는 굉장히 나름대로 치열하게 경쟁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더 나아가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 그리고 전국정당화를 추구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나왔다고 봅니다.

[윤준호] 그렇게 되니까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당초에는 정동연, 천정배, 김한길, 문병호 이렇게 출마가 점쳐졌습니다. 이제는 김한길, 문병호 전 최고들은 아무래도 빠지고 정동연, 천정배 대 안철수, 그러니까 호남 대 비호남 구도가 되는 거겠죠?

[김형준] 그렇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안철수 대 비안철수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은 삼각 구도로 가겠다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게 시간이 경과되면서 천정배 의원하고 정동연 의원이 단일화할 가능성도 높아요. 그렇게 되면 조금 전에 지적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안철수 대 비안철수, 호남 대 비호남으로 되면 그동안 안철수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문 패권이라는 걸 굉장히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패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도 비판받을 수 있다, 그래서 박지원 전에 대해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 근무일이 10일까지 아니겠습니까? 그때까지도 잘 생각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 같습니다.

[윤준호] 만약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대표가 된다고 할 경우에는 지금도 이미 당내 반발은 있고 12명 현역 의원들이 반대 서명을 했고 동교동계 고문단들이 집단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이 분열하는 양상으로 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시적으로 분열되는 모습들, 원외 지역 위원장들이야 탈당을 하는 것이 굉장히 자율스럽겠지만 원내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 물론 총선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유롭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역시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또 둘째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창업 부분에서 최대 주주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만약 복귀를 해서 성공한다면 결국 정기국회라든지 지방선거까지를 바라보면서 지방선거 전후로 해서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겠으나 당장 급격하게 현역 의원들이 탈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윤준호] 사실 요즘 정치권에서는 야당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는 말들은 많이 합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내 사정이 그런데요. 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키고 혁신선언문까지 내놨는데도 오히려 당내 논란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김형준] 선언만으로는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렇죠.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도 물론 선언문을 발표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혁신 사항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잖아요.

[윤준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여부도 그렇죠.

[김형준] 아니면 정말 친박이 폐족을 선언하면서 물러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2007년도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친문은 폐족이라고 하면서 물러났지 않습니까? 그런 선언이 없지 않습니까? 가장 핵심적인 사항에서는 건드리지 않고 그냥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가치를 얘기하고 그러니까 혁신 속에서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혁신 존재 자체가 상당히 국민들로부터는 관심 밖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서 혁신위원장, 특히나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장은 이념적으로 보면 굉장히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분이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혁신이라는 것은 오히려 가운데로 가면서 제3의 길을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것이 아니라 그냥 친박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쪽으로 혁신을 몰고 가다 보니까 혁신이 다양성을 잃어버리고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국민의당도 혁신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일 교수가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결국은 무게감이라든지 정치의 여러 가지 형태로 봤을 때 혁신위보다는 보통 관심을 갖는 게 비대위에 대한 부분들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당이 완전히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요. 과거 김상곤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힘을 실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누가 힘을 실어줍니까? 전혀 그런 부분 없이 독자적으로 하기 때문에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거죠.

[윤준호] 존재감도 희미해졌고요.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준]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명지대 김형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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