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학대’ 부천 어린이집 학부모 항의 시위…피해 아동 더 늘어

입력 2017.08.04 (16:44) 수정 2017.08.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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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피해 학부모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 10여 명은 4일(오늘) 오후 3시쯤 해당 어린이집 앞에 모여 '아동학대 방관한 원장을 처벌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어린이집 폐쇄와 보육교사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4살 아이들을 돌보는 이 모(26) 교사가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뺨을 때리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는 밥과 반찬을 한데 모아 억지로 먹인 뒤 아이가 밥을 토하면 그걸 다시 입에 밀어 넣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이날 하루 임시 휴원 조치를 내리고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 원장은 정문에 붙인 안내문에서 '어린 영유아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이날 하루 등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에 얼마나 종사할지는 자신이 없지만, 책임지는 자세로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한편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고 지난달부터 사건을 수사 중인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3일 저녁 어린이집 원장과 해당 보육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최종 조사를 마쳤다"며, 관련 자료와 기록 등을 검토해 두 명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50일 치 분량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피해 아동의 수가 최초 신고한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며, "추가로 4명 정도가 피해 사실이 의심돼 괴롭힘을 당한 아동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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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아 학대’ 부천 어린이집 학부모 항의 시위…피해 아동 더 늘어
    • 입력 2017-08-04 16:44:29
    • 수정2017-08-04 16:51:49
    사회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피해 학부모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 10여 명은 4일(오늘) 오후 3시쯤 해당 어린이집 앞에 모여 '아동학대 방관한 원장을 처벌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어린이집 폐쇄와 보육교사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4살 아이들을 돌보는 이 모(26) 교사가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뺨을 때리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는 밥과 반찬을 한데 모아 억지로 먹인 뒤 아이가 밥을 토하면 그걸 다시 입에 밀어 넣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이날 하루 임시 휴원 조치를 내리고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 원장은 정문에 붙인 안내문에서 '어린 영유아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이날 하루 등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에 얼마나 종사할지는 자신이 없지만, 책임지는 자세로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한편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고 지난달부터 사건을 수사 중인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3일 저녁 어린이집 원장과 해당 보육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최종 조사를 마쳤다"며, 관련 자료와 기록 등을 검토해 두 명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50일 치 분량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피해 아동의 수가 최초 신고한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며, "추가로 4명 정도가 피해 사실이 의심돼 괴롭힘을 당한 아동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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