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는 모기’로 지카·뎅기열 예방

입력 2017.08.10 (12:29) 수정 2017.08.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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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 모기의 유충으로 흡혈 모기의 유충을 제거하는 친환경 모기 방제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쉽게 말해 모기로 모기를 잡는다는 건데 지카나 뎅기열 등 전염병을 예방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숲모기 유충 30여마리가 들어있는 비커에 토종인 광릉왕모기의 유충을 넣었습니다.

숲모기 유충들 속에서 가만히 있는 듯 하더니, 눈깜짝 할 사이에 숲모기 유충을 낚아채 삼켜버립니다.

<인터뷰> 김왕규(박사/고려대 한국곤충연구소) : "한번에 삼키는건 아니고 꼬리나 머리쪽을 공격해서 끝까지 씹어서 먹습니다."

광릉왕모기 유충 한 마리가 잡아 먹는 다른 모기 유충은 하루 20마리, 유충 기간이 16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4백마리에 가까운 모기 유충 제거 효과가 있는 겁니다.

<녹취> 배연재(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 "다른 유충을 왕성하게 포식합니다. 그런데 성충이 되면 흡혈하지 않고 꽃에 있는 꿀을 먹고..."

광릉왕모기는 보시는 것처럼 흡혈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량으로 사육해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육한 광릉왕모기들은 전염병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권재섭(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 :"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와 서식환경이 유사하기 때문에 지카·뎅기열 예방에 효과적으로..."

모기로 모기를 잡는 친환경 방제기술은 추가 연구를 거쳐 내후년쯤 현장에 적용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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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 잡는 모기’로 지카·뎅기열 예방
    • 입력 2017-08-10 12:32:37
    • 수정2017-08-10 12:37:02
    뉴스 12
<앵커 멘트>

토종 모기의 유충으로 흡혈 모기의 유충을 제거하는 친환경 모기 방제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쉽게 말해 모기로 모기를 잡는다는 건데 지카나 뎅기열 등 전염병을 예방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숲모기 유충 30여마리가 들어있는 비커에 토종인 광릉왕모기의 유충을 넣었습니다.

숲모기 유충들 속에서 가만히 있는 듯 하더니, 눈깜짝 할 사이에 숲모기 유충을 낚아채 삼켜버립니다.

<인터뷰> 김왕규(박사/고려대 한국곤충연구소) : "한번에 삼키는건 아니고 꼬리나 머리쪽을 공격해서 끝까지 씹어서 먹습니다."

광릉왕모기 유충 한 마리가 잡아 먹는 다른 모기 유충은 하루 20마리, 유충 기간이 16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4백마리에 가까운 모기 유충 제거 효과가 있는 겁니다.

<녹취> 배연재(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 "다른 유충을 왕성하게 포식합니다. 그런데 성충이 되면 흡혈하지 않고 꽃에 있는 꿀을 먹고..."

광릉왕모기는 보시는 것처럼 흡혈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량으로 사육해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육한 광릉왕모기들은 전염병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권재섭(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 :"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와 서식환경이 유사하기 때문에 지카·뎅기열 예방에 효과적으로..."

모기로 모기를 잡는 친환경 방제기술은 추가 연구를 거쳐 내후년쯤 현장에 적용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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