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울 아파트값 하락…‘8·2 대책’ 현장 점검

입력 2017.08.10 (21:23) 수정 2017.08.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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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강남권 등 11개구는 투기지역으로 중복지정돼 규제를 받게됐는데요,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서울 아파트값이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 감정원 조사결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3% 떨어졌습니다.

서초구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강동구와 송파구 등 8.2 대책 이전에 아파트 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에서 일제히 가격이 내렸습니다.

반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대전과 부산은 아파트 값이 올랐습니다.

8.2 대책 이후 달라진 강남지역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대책 발표 후 1주일새 매매가가 2~3억 원 떨어진 급 매물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사업시행 인가 신청으로 거래가 금지되기 전에 서둘러 내놓은 겁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 "28억 원에서 지금 26억 5천 이렇게들 내놨는데, 잔금을 다 해서 매매가 넘어 가야 되는데..."

불을 끄고 문을 닫은채 영업 중인 중개업소.

매수자 매도자 뿐 아니라 중개업자도 눈치보기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 "(왜 문을 닫아 놓으셨는지... 사람 계시는 거 같아서요.) 여기 단속 나왔다고 그래 가지고, 지금. 그래서 지금 닫아 놓고 있어요."

이 재건축 단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규제를 피해 거래가 가능한 곳이지만 1억 원 가까이 떨어진 호가에도 매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묘애(부동산 중개업자) : "팔려는 사람은 팔려고 해도 매수자가 (가격이) 더 떨어지니까 기다리겠다고 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거래가 안 되죠."

8.2 대책의 후폭풍으로 이른바 거래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가 상한제 부활이 예상되면서 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조합들은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윤지해(부동산114 책임연구원) : "8.2 대책의 효과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에는 금리인상과 더불어 본격적인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잇따른 고강도 대책에 대대적인 세무조사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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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서울 아파트값 하락…‘8·2 대책’ 현장 점검
    • 입력 2017-08-10 21:27:07
    • 수정2017-08-10 22: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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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강남권 등 11개구는 투기지역으로 중복지정돼 규제를 받게됐는데요,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서울 아파트값이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 감정원 조사결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3% 떨어졌습니다.

서초구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강동구와 송파구 등 8.2 대책 이전에 아파트 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에서 일제히 가격이 내렸습니다.

반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대전과 부산은 아파트 값이 올랐습니다.

8.2 대책 이후 달라진 강남지역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대책 발표 후 1주일새 매매가가 2~3억 원 떨어진 급 매물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사업시행 인가 신청으로 거래가 금지되기 전에 서둘러 내놓은 겁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 "28억 원에서 지금 26억 5천 이렇게들 내놨는데, 잔금을 다 해서 매매가 넘어 가야 되는데..."

불을 끄고 문을 닫은채 영업 중인 중개업소.

매수자 매도자 뿐 아니라 중개업자도 눈치보기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 "(왜 문을 닫아 놓으셨는지... 사람 계시는 거 같아서요.) 여기 단속 나왔다고 그래 가지고, 지금. 그래서 지금 닫아 놓고 있어요."

이 재건축 단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규제를 피해 거래가 가능한 곳이지만 1억 원 가까이 떨어진 호가에도 매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묘애(부동산 중개업자) : "팔려는 사람은 팔려고 해도 매수자가 (가격이) 더 떨어지니까 기다리겠다고 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거래가 안 되죠."

8.2 대책의 후폭풍으로 이른바 거래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가 상한제 부활이 예상되면서 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조합들은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윤지해(부동산114 책임연구원) : "8.2 대책의 효과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에는 금리인상과 더불어 본격적인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잇따른 고강도 대책에 대대적인 세무조사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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