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검출…맥도날드·소비자원 ‘공방’

입력 2017.08.10 (21:39) 수정 2017.08.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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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햄버거를 수거해서 위생 실태를 조사했는데, 햄버거병 논란에 휘말린 맥도날드 햄버거에서만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놓고 맥도날드와 소비자원 간에 공방이 치열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패스트푸드점을 나섭니다.

이 남성은 소비자원 직원.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 38개를 수거하는 과정입니다.

조사 결과 어떤 제품에서도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맥도날드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보다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이동시키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비자원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검사용 시료였다면 저온 상태로 멸균 용기에 담아야 하지만 지키지 않았단 겁니다.

그러나 법원은 부주의로 햄버거가 식중독균에 오염 증식했단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가처분이 기각되자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맥도날드의 반박을 재 반박했습니다.

나머지 37개 제품도 비슷한 조건이었지만 식중독균이 발견되지 않았단 겁니다.

<인터뷰>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2~3분, 약간의 그런(운반) 시간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저희보다 더 긴 시간을 이동하거나, 아니면 (햄버거를) 두었다 먹을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맥도날드는 법원 결정은 유감이지만 소비자원이 검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은 인정된 것이라며 소송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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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균 검출…맥도날드·소비자원 ‘공방’
    • 입력 2017-08-10 21:42:11
    • 수정2017-08-10 22: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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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햄버거를 수거해서 위생 실태를 조사했는데, 햄버거병 논란에 휘말린 맥도날드 햄버거에서만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놓고 맥도날드와 소비자원 간에 공방이 치열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패스트푸드점을 나섭니다.

이 남성은 소비자원 직원.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 38개를 수거하는 과정입니다.

조사 결과 어떤 제품에서도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맥도날드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보다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이동시키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비자원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검사용 시료였다면 저온 상태로 멸균 용기에 담아야 하지만 지키지 않았단 겁니다.

그러나 법원은 부주의로 햄버거가 식중독균에 오염 증식했단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가처분이 기각되자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맥도날드의 반박을 재 반박했습니다.

나머지 37개 제품도 비슷한 조건이었지만 식중독균이 발견되지 않았단 겁니다.

<인터뷰>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2~3분, 약간의 그런(운반) 시간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저희보다 더 긴 시간을 이동하거나, 아니면 (햄버거를) 두었다 먹을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맥도날드는 법원 결정은 유감이지만 소비자원이 검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은 인정된 것이라며 소송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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