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외교라인, 수개월간 비밀 접촉…美 조셉윤-北 박성일”

입력 2017.08.12 (00:37) 수정 2017.08.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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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의 외교 라인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수개월 간 비밀 접촉(engagement in backchannel diplomacy)을 해오고 있다고 AP 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북미 비밀 접촉의 통로가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북미 양국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도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백악관과 국무부는 AP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P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7개월 동안 미국과 북한은 대화를 완전히 단절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북미 양측 모두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재개됐다고 전했다.

AP는 또 정부 관계자들과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에 탄도 미사일 시험에 속도를 내면서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재미동포 조셉 윤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지난해 10월 임명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그는 웜비어를 비롯한 북한에 억류된 4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외무성 관계자들과 첫 접촉을 한 데 이어 6월 6일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협상을 벌이고 12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전격 방문해 웜비어를 직접 데리고 미국으로 귀환했다.

윤 특별대표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송환 협상도 계속하고 있으며, 북미 양국 관계 개선 논의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석대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1년 6월까지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박길연 전 대사와 신선호 전 대사 아래 참사로 장기간 근무하면서 북미 간 스포츠 교류 업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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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2 00:37:59
    • 수정2017-08-12 01:56:11
    국제
미국과 북한의 외교 라인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수개월 간 비밀 접촉(engagement in backchannel diplomacy)을 해오고 있다고 AP 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북미 비밀 접촉의 통로가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북미 양국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도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백악관과 국무부는 AP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P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7개월 동안 미국과 북한은 대화를 완전히 단절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북미 양측 모두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재개됐다고 전했다.

AP는 또 정부 관계자들과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에 탄도 미사일 시험에 속도를 내면서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재미동포 조셉 윤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지난해 10월 임명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그는 웜비어를 비롯한 북한에 억류된 4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외무성 관계자들과 첫 접촉을 한 데 이어 6월 6일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협상을 벌이고 12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전격 방문해 웜비어를 직접 데리고 미국으로 귀환했다.

윤 특별대표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송환 협상도 계속하고 있으며, 북미 양국 관계 개선 논의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석대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1년 6월까지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박길연 전 대사와 신선호 전 대사 아래 참사로 장기간 근무하면서 북미 간 스포츠 교류 업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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