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빠진 ‘메이저 우승 없는 최고선수’는 웨스트우드

입력 2017.08.12 (06: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PGA챔피언십이 한창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프로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생일대의 꿈이다.

메이저대회 1승은 PGA투어 대회 10승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모두 일류 선수가 되는 건 아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는 일류 선수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일세를 풍미한 스타 플레이어는 한결같이 메이저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의 값어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실력은 세계 최정상급인데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선수도 많다.

골프 전문 매체들은 메이저대회를 전후해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곤 한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은 '최고의 기량'을 지녔다는 칭찬과 함께 메이저대회에서는 새가슴이 된다는 비아냥이 섞였다.

작년까지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맨 윗줄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몫이었다.

가르시아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10년 이상 단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르시아는 마스터스 우승 전에 22차례나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다. 준우승만 4번이다.

가르시아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서 비로소 해방됐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메이저대회 때마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이저대회 우승만 없을 뿐 실력으로는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의미다. 당장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도 많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만 빼고 눈부신 성적을 거둔 선수가 대상이다.

그렇다면 가르시아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는 누굴까.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의 맨 윗줄은 이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차지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PGA챔피언십이 79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가르시아는 74번째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럽프로골프투어 23승, PGA투어 2승을 포함해 프로 대회에서 무려 42승을 올렸고 한때 세계랭킹 1위도 꿰찼던 웨스트우드만큼 메이저대회 정상과 악연을 이어가는 선수는 없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세번, 3위 다섯 번을 했다. 2010년에는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PGA투어에서 12승을 올린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메이저대회에 70차례 출전하고도 아직 우승이 없다.

53차례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54차례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을 쌓은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빠지지 않는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36세 이하 선수만 한정한다면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맨 위 칸은 리키 파울러(미국) 몫이라고 분석했다.

파울러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 31차례 출전했다. 29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적지 않다.

준우승 2번을 포함해 6번이나 5위 이내에 입상했다. 2014년에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조리 톱5에 이름을 올렸다.

36세 이하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출전이 가장 많은 42회에 이르는 헌터 메이헌(미국)과 40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선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가 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메이저대회에 20차례밖에 출전하지 않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꼽는다.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는 PGA투어닷컴이 이번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세계랭킹 5위 이내 선수 가운데 마쓰야마 혼자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존 람(스페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알렉스 로렌(스웨덴)과 올해 최연소 59타를 치는 등 돌풍을 일으킨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라기보다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임박한 신예'라는 인상이 더 강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르시아 빠진 ‘메이저 우승 없는 최고선수’는 웨스트우드
    • 입력 2017-08-12 06:57:15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PGA챔피언십이 한창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프로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생일대의 꿈이다.

메이저대회 1승은 PGA투어 대회 10승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모두 일류 선수가 되는 건 아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는 일류 선수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일세를 풍미한 스타 플레이어는 한결같이 메이저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의 값어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실력은 세계 최정상급인데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선수도 많다.

골프 전문 매체들은 메이저대회를 전후해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곤 한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은 '최고의 기량'을 지녔다는 칭찬과 함께 메이저대회에서는 새가슴이 된다는 비아냥이 섞였다.

작년까지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맨 윗줄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몫이었다.

가르시아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10년 이상 단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르시아는 마스터스 우승 전에 22차례나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다. 준우승만 4번이다.

가르시아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서 비로소 해방됐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메이저대회 때마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이저대회 우승만 없을 뿐 실력으로는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의미다. 당장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도 많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만 빼고 눈부신 성적을 거둔 선수가 대상이다.

그렇다면 가르시아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는 누굴까.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의 맨 윗줄은 이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차지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PGA챔피언십이 79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가르시아는 74번째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럽프로골프투어 23승, PGA투어 2승을 포함해 프로 대회에서 무려 42승을 올렸고 한때 세계랭킹 1위도 꿰찼던 웨스트우드만큼 메이저대회 정상과 악연을 이어가는 선수는 없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세번, 3위 다섯 번을 했다. 2010년에는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PGA투어에서 12승을 올린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메이저대회에 70차례 출전하고도 아직 우승이 없다.

53차례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54차례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을 쌓은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빠지지 않는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36세 이하 선수만 한정한다면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맨 위 칸은 리키 파울러(미국) 몫이라고 분석했다.

파울러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 31차례 출전했다. 29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적지 않다.

준우승 2번을 포함해 6번이나 5위 이내에 입상했다. 2014년에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조리 톱5에 이름을 올렸다.

36세 이하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출전이 가장 많은 42회에 이르는 헌터 메이헌(미국)과 40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선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가 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메이저대회에 20차례밖에 출전하지 않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꼽는다.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는 PGA투어닷컴이 이번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세계랭킹 5위 이내 선수 가운데 마쓰야마 혼자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존 람(스페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알렉스 로렌(스웨덴)과 올해 최연소 59타를 치는 등 돌풍을 일으킨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을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는 최고의 선수'라기보다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임박한 신예'라는 인상이 더 강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