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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마구잡이 처방…부작용 속출
입력 2017.08.12 (07:33) 수정 2017.08.12 (09:51)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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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서 이른바 '비만약'을 처방해주는 병원들이 많은데요.

비만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약을 주고, 여러가지 약을 섞어 처방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너무 쉽고, 위험한 비만약 처방 실태를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신촌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비만약을 달라고 하자 곧바로 처방전을 내줍니다.

진단은 커녕 몸무게조차 재지 않습니다.

<녹취> 성형외과 의사(음성변조) : "식욕억제제는 메인 처방이고요. 포만감을 주는 약이나 기초대사량을 늘려서 지방을 태우는…."

이번에는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전에 부작용이 있었다고 얘기해도 대수롭지 않은 듯 그대로 약을 처방해줍니다.

<녹취> "(예전에 잠이 안오던데….) 잠이 올 수도 있는 약을 좀 넣긴 했거든요."

한 내과에서는 체지방량이 평균 이하인 것을 확인하고도 약을 권합니다.

<녹취> 내과 의사(음성변조) : "절대적인 체지방률은 괜찮은데 조금 말라 보이려면 한 18,9까지는 빠져야 되요."

취재진은 20여 군데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습니다.

몸 상태를 정밀 진단하거나 비만이 아니라고 약 처방을 거부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분석해봤습니다.

마약류인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이뇨제, 진통소염제, 심지어는 간질약과 우울증 약도 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특별한 설명 없이 이런 약들을 마구 섞어 처방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홍OO(비만약 복용자/음성변조) : "식욕억제제가 있고 그냥 지방을 좀 더 빨리 분해할 수 있는 약이 있다 이정도만 설명해줬어요."

이렇다보니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모 씨는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아 먹은 뒤 손이 떨리고 구토가 계속되는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이OO(비만약 부작용 경험) : "(병원에서는) 지방이 분해되면서 나올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생각하지 말아라…."

비만약은 대부분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이어서 보건당국은 얼마나 팔리는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정(식약처 마약관리과장) :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하여 사용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남용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살을 빼준다며 너무 쉽게 처방되는 비만약.

부작용 위험성에 대해선 병원도, 당국도 손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비만약 마구잡이 처방…부작용 속출
    • 입력 2017-08-12 07:37:39
    • 수정2017-08-12 09:51:2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서 이른바 '비만약'을 처방해주는 병원들이 많은데요.

비만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약을 주고, 여러가지 약을 섞어 처방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너무 쉽고, 위험한 비만약 처방 실태를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신촌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비만약을 달라고 하자 곧바로 처방전을 내줍니다.

진단은 커녕 몸무게조차 재지 않습니다.

<녹취> 성형외과 의사(음성변조) : "식욕억제제는 메인 처방이고요. 포만감을 주는 약이나 기초대사량을 늘려서 지방을 태우는…."

이번에는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전에 부작용이 있었다고 얘기해도 대수롭지 않은 듯 그대로 약을 처방해줍니다.

<녹취> "(예전에 잠이 안오던데….) 잠이 올 수도 있는 약을 좀 넣긴 했거든요."

한 내과에서는 체지방량이 평균 이하인 것을 확인하고도 약을 권합니다.

<녹취> 내과 의사(음성변조) : "절대적인 체지방률은 괜찮은데 조금 말라 보이려면 한 18,9까지는 빠져야 되요."

취재진은 20여 군데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습니다.

몸 상태를 정밀 진단하거나 비만이 아니라고 약 처방을 거부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분석해봤습니다.

마약류인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이뇨제, 진통소염제, 심지어는 간질약과 우울증 약도 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특별한 설명 없이 이런 약들을 마구 섞어 처방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홍OO(비만약 복용자/음성변조) : "식욕억제제가 있고 그냥 지방을 좀 더 빨리 분해할 수 있는 약이 있다 이정도만 설명해줬어요."

이렇다보니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모 씨는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아 먹은 뒤 손이 떨리고 구토가 계속되는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이OO(비만약 부작용 경험) : "(병원에서는) 지방이 분해되면서 나올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생각하지 말아라…."

비만약은 대부분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이어서 보건당국은 얼마나 팔리는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정(식약처 마약관리과장) :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하여 사용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남용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살을 빼준다며 너무 쉽게 처방되는 비만약.

부작용 위험성에 대해선 병원도, 당국도 손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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