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스프린터’ 스히퍼르스, 女 200m 2연패…20초05

입력 2017.08.12 (08:24) 수정 2017.08.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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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너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가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스히퍼르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승에서 22초05로 우승했다.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200m 금메달, 100m 은메달을 따낸 스히퍼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200m 금메달, 100m 동메달을 얻으며 '최정상급 스프린터'로 발돋움했다.

마지막까지 3명의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출발, 가속, 피니시까지 흠 잡을 데가 없었던 스히퍼르스가 금메달을 따냈다.

스히퍼르스는 마리 타루(29·코트디부아르)에 레이스 초반부터 반 발 앞서 달렸다. 타루도 엄청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22초08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스히퍼르스와 격차는 불과 0.03초였다.

마리 타루는 100m에서 10초86으로 10초85로 우승한 토리 보위(27·미국)에 0.01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땄다.

200m에서도 스히퍼르스를 넘지 못해 이번 대회 금맥을 캐지 못하고 은메달 2개만 손에 넣었다.

400m가 주 종목인 쇼네이 밀러-위보(23·바하마)는 엄청난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스히퍼르스와 타루를 위협했다.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간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22초15,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00m 결승에서 1위를 달리다 발에 통증을 느껴 4위로 처졌던 밀러-위보는 대회 첫 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00m 우승자 보위는 당시 얻은 통증으로 200m에 기권했다. 리우데자네올림픽 100m와 200m를 석권한 일레인 톰프슨(27·자메이카)은 처음부터 런던 대회에서는 200m 출전을 포기했다.

둘이 출전했다고 해도, 200m 최강자로 떠오른 스히퍼르스를 넘어서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7종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스히퍼르스는 무릎에 부담을 느껴 2014년 단거리로 전향했다.

단거리에 주력하면서 스히퍼르스의 재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제 세계 육상은 1m80㎝의 탁월한 신체 조건을 지닌 백인 스프린터 스히퍼르스의 엄청난 속도에 주목한다.

스히퍼르스는 멀린 오티(1993·1995년, 당시 자메이카), 앨리슨 필릭스(2005·2007·2009,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선수권 여자 200m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떠올랐다. 오티와 필릭스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14개를 딴 전설적인 선수다.

단거리에서 변방으로 몰렸던 유럽 스프린터들이 스히퍼르스를 보며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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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스프린터’ 스히퍼르스, 女 200m 2연패…20초05
    • 입력 2017-08-12 08:24:52
    • 수정2017-08-12 08:46:50
    연합뉴스
다프너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가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스히퍼르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승에서 22초05로 우승했다.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200m 금메달, 100m 은메달을 따낸 스히퍼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200m 금메달, 100m 동메달을 얻으며 '최정상급 스프린터'로 발돋움했다.

마지막까지 3명의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출발, 가속, 피니시까지 흠 잡을 데가 없었던 스히퍼르스가 금메달을 따냈다.

스히퍼르스는 마리 타루(29·코트디부아르)에 레이스 초반부터 반 발 앞서 달렸다. 타루도 엄청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22초08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스히퍼르스와 격차는 불과 0.03초였다.

마리 타루는 100m에서 10초86으로 10초85로 우승한 토리 보위(27·미국)에 0.01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땄다.

200m에서도 스히퍼르스를 넘지 못해 이번 대회 금맥을 캐지 못하고 은메달 2개만 손에 넣었다.

400m가 주 종목인 쇼네이 밀러-위보(23·바하마)는 엄청난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스히퍼르스와 타루를 위협했다.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간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22초15,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00m 결승에서 1위를 달리다 발에 통증을 느껴 4위로 처졌던 밀러-위보는 대회 첫 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00m 우승자 보위는 당시 얻은 통증으로 200m에 기권했다. 리우데자네올림픽 100m와 200m를 석권한 일레인 톰프슨(27·자메이카)은 처음부터 런던 대회에서는 200m 출전을 포기했다.

둘이 출전했다고 해도, 200m 최강자로 떠오른 스히퍼르스를 넘어서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7종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스히퍼르스는 무릎에 부담을 느껴 2014년 단거리로 전향했다.

단거리에 주력하면서 스히퍼르스의 재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제 세계 육상은 1m80㎝의 탁월한 신체 조건을 지닌 백인 스프린터 스히퍼르스의 엄청난 속도에 주목한다.

스히퍼르스는 멀린 오티(1993·1995년, 당시 자메이카), 앨리슨 필릭스(2005·2007·2009,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선수권 여자 200m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떠올랐다. 오티와 필릭스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14개를 딴 전설적인 선수다.

단거리에서 변방으로 몰렸던 유럽 스프린터들이 스히퍼르스를 보며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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