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임현수 목사, 혹독했던 北 억류 생활 증언

입력 2017.08.14 (07:08) 수정 2017.08.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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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31개월간 억류됐다가 최근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혹독했던 북한의 억류생활 일부를 기자들 앞에서 공개했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자신의 교회에서 교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지 31개월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임 목사는 일요예배에서 끔찍했던 북한 억류 생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임 목사는 겨울에 꽁꽁 언 땅에서 1미터 깊이의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이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석탄 저장시설 안에서 언 석탄을 쪼개는 작업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찌는 더위에도 고된 노동은 계속됐습니다.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중노동하면서 몸이 상해 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할 정도였습니다.

혼자 먹고 자는 지독한 외로움 속에 언제 이 역경이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임현수(목사) : "제가 그냥 한국 시민권자였다면 그냥 죽었을텐데 캐나다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죽이진 못했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북한에서 반국가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붙잡혀,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병보석'으로 석방돼 지난 12일 캐나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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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방’ 임현수 목사, 혹독했던 北 억류 생활 증언
    • 입력 2017-08-14 07:10:26
    • 수정2017-08-14 07: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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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31개월간 억류됐다가 최근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혹독했던 북한의 억류생활 일부를 기자들 앞에서 공개했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자신의 교회에서 교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지 31개월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임 목사는 일요예배에서 끔찍했던 북한 억류 생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임 목사는 겨울에 꽁꽁 언 땅에서 1미터 깊이의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이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석탄 저장시설 안에서 언 석탄을 쪼개는 작업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찌는 더위에도 고된 노동은 계속됐습니다.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중노동하면서 몸이 상해 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할 정도였습니다.

혼자 먹고 자는 지독한 외로움 속에 언제 이 역경이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임현수(목사) : "제가 그냥 한국 시민권자였다면 그냥 죽었을텐데 캐나다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죽이진 못했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북한에서 반국가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붙잡혀,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병보석'으로 석방돼 지난 12일 캐나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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