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도 소녀상…“아픈 역사 잊지 않을게요”

입력 2017.08.15 (06:22) 수정 2017.08.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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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최초로 증언한 지 26년째 된 날입니다.

다섯번째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소녀상의 얼굴을 쓰다듬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행여 물감이 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소녀상에 고운 빛깔을 입혀줍니다.

<인터뷰> 김운성(위안부 소녀상 작가) : "우리 소녀상이 고국산천을 많이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일제에) 끌려갔을 때도 갇혀 있었는데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와서 마음껏 돌아다니고 고국 산하를…."

두 달 만에 완성된 소녀상은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대사관 주변을 지나가는 시내버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임진욱(동아운수 대표이사) :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셔서 삶을 마감하신 분들의 그 꿈, 그걸 한 번 저희가 되새기면 하는 마음이 있고요."

시민들은 굳은 표정의 소녀상을 보며 아픈 역사를 되새겨봅니다.

<녹취> "아리랑 아리랑."

일본대사관 근처를 지나갈 때면 버스 스피커에서는 아리랑이 흘러나옵니다.

<인터뷰> 조혜린(서울시 강북구) : "(생존자들이) 나이가 드셨는데 꼭 빨리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돼서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녀상들은 다음 달 말까지 버스에 설치됐다가 추석 연휴엔 전국 5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옆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위안부 소녀로 분한 한 학생이 춤사위를 펼칩니다.

청소년 300여 명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플래시몹 공연을 펼친 겁니다.

학생들은 플래시 몹 공연 영상을 나눔의집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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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도 소녀상…“아픈 역사 잊지 않을게요”
    • 입력 2017-08-15 06:27:20
    • 수정2017-08-15 07:25: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는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최초로 증언한 지 26년째 된 날입니다.

다섯번째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소녀상의 얼굴을 쓰다듬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행여 물감이 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소녀상에 고운 빛깔을 입혀줍니다.

<인터뷰> 김운성(위안부 소녀상 작가) : "우리 소녀상이 고국산천을 많이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일제에) 끌려갔을 때도 갇혀 있었는데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와서 마음껏 돌아다니고 고국 산하를…."

두 달 만에 완성된 소녀상은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대사관 주변을 지나가는 시내버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임진욱(동아운수 대표이사) :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셔서 삶을 마감하신 분들의 그 꿈, 그걸 한 번 저희가 되새기면 하는 마음이 있고요."

시민들은 굳은 표정의 소녀상을 보며 아픈 역사를 되새겨봅니다.

<녹취> "아리랑 아리랑."

일본대사관 근처를 지나갈 때면 버스 스피커에서는 아리랑이 흘러나옵니다.

<인터뷰> 조혜린(서울시 강북구) : "(생존자들이) 나이가 드셨는데 꼭 빨리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돼서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녀상들은 다음 달 말까지 버스에 설치됐다가 추석 연휴엔 전국 5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옆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위안부 소녀로 분한 한 학생이 춤사위를 펼칩니다.

청소년 300여 명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플래시몹 공연을 펼친 겁니다.

학생들은 플래시 몹 공연 영상을 나눔의집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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