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벽 “이북에 두고 온 여동생에 죄책감”

입력 2017.08.15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KBS가 특별기획 생방송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를 방송한다.

북미 간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KBS는 남북의 팽팽한 군사적 대치 현장이자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경기도 연천 태풍 전망대에서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태풍 전망대는 휴전선 남측 11개 전망대 중에서도 북한과 제일 가까운 곳으로 2015년에도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곳이다.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는 끝나지 않은 전쟁의 긴장감이 남아있는 태풍 전망대에서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72년의 세월 동안 가슴 한편에 쌓아둔 이산가족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방송인 이상벽은 실향민으로 북한에 두고 온 여동생이 있다. 이상벽은 한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어머니의 사연을 공개하며 "일부러 두고 온 건 아니지만 두고 온 것에 대해 죄책감이 있다. 동생이 혼자만 버려두고 갔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또 이날 방송에는 1983년 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진행자였던 이지연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6·25 전쟁 당시 헤어졌던 친오빠와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재회했던 소감을 들려주며 상봉 후 후유증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이외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가족을 만났던 이산가족들의 사연과 아직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분단된 지 72년이 지난 지금도 왕래는커녕 서로의 생사조차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산가족에게 필요한 제도적인 장치는 무엇인지, 이산가족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이를 위해 KBS와 대한적십자사는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이 통일되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볼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김성근 국제남북국장, 김규선 연천 군수, 방송인 이상벽, 가수 설운도, 아나운서 이지연, 가수 윤수현 외 독립유공자, 이산가족 등이 출연한다.

KBS 광복절 특별기획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는 15일(화) 낮 12시 10분, KBS 1TV에서 90분간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상벽 “이북에 두고 온 여동생에 죄책감”
    • 입력 2017-08-15 08:09:35
    방송·연예
광복절을 맞아 KBS가 특별기획 생방송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를 방송한다.

북미 간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KBS는 남북의 팽팽한 군사적 대치 현장이자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경기도 연천 태풍 전망대에서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태풍 전망대는 휴전선 남측 11개 전망대 중에서도 북한과 제일 가까운 곳으로 2015년에도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곳이다.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는 끝나지 않은 전쟁의 긴장감이 남아있는 태풍 전망대에서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72년의 세월 동안 가슴 한편에 쌓아둔 이산가족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방송인 이상벽은 실향민으로 북한에 두고 온 여동생이 있다. 이상벽은 한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어머니의 사연을 공개하며 "일부러 두고 온 건 아니지만 두고 온 것에 대해 죄책감이 있다. 동생이 혼자만 버려두고 갔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또 이날 방송에는 1983년 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진행자였던 이지연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6·25 전쟁 당시 헤어졌던 친오빠와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재회했던 소감을 들려주며 상봉 후 후유증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이외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가족을 만났던 이산가족들의 사연과 아직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분단된 지 72년이 지난 지금도 왕래는커녕 서로의 생사조차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산가족에게 필요한 제도적인 장치는 무엇인지, 이산가족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이를 위해 KBS와 대한적십자사는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이 통일되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볼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김성근 국제남북국장, 김규선 연천 군수, 방송인 이상벽, 가수 설운도, 아나운서 이지연, 가수 윤수현 외 독립유공자, 이산가족 등이 출연한다.

KBS 광복절 특별기획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는 15일(화) 낮 12시 10분, KBS 1TV에서 90분간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