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 보급 반대…곳곳 마찰

입력 2017.08.15 (19:25) 수정 2017.08.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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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에너지 장려 정책에 따라 전국의 농촌지역 곳곳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시설 설치에 대한 세부 기준이 없어 기존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집중호우때 토사가 대량으로 쓸려나간 한 야산입니다.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를 위해 나무를 베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쏟아진 토사는 산 아래 감자밭을 덮쳤습니다.

태양광 공사현장에서 장맛비와 함께 많은 양의 토사가 쓸려내려오면서 인근 인삼밭도 덮쳤습니다.

<인터뷰> 전승균(피해 농민) : "황당하죠. 못 쓰잖아요 전부다. 썩거나 아니면 새빨간 삼이 돼가지고. 이 마을 전체로 (피해가)한 1억대 될거에요. 가격으로 따지면."

양구의 한 농촌마을, 태양광시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마을 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설이 이미 들어와 있는데 또 태양광설비가 들어오면 농사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순(마을 이장) : "농경지가 많이 줄어들고 농경지 한가운데 무분별하게 들어서니까 저희는 주민입장에서 상당히 걱정스럽죠."

국내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농촌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마찰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설치 기준을 마련한 자치단체는 전국 240여곳 가운데 69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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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에너지 보급 반대…곳곳 마찰
    • 입력 2017-08-15 19:26:52
    • 수정2017-08-15 1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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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에너지 장려 정책에 따라 전국의 농촌지역 곳곳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시설 설치에 대한 세부 기준이 없어 기존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집중호우때 토사가 대량으로 쓸려나간 한 야산입니다.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를 위해 나무를 베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쏟아진 토사는 산 아래 감자밭을 덮쳤습니다.

태양광 공사현장에서 장맛비와 함께 많은 양의 토사가 쓸려내려오면서 인근 인삼밭도 덮쳤습니다.

<인터뷰> 전승균(피해 농민) : "황당하죠. 못 쓰잖아요 전부다. 썩거나 아니면 새빨간 삼이 돼가지고. 이 마을 전체로 (피해가)한 1억대 될거에요. 가격으로 따지면."

양구의 한 농촌마을, 태양광시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마을 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설이 이미 들어와 있는데 또 태양광설비가 들어오면 농사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순(마을 이장) : "농경지가 많이 줄어들고 농경지 한가운데 무분별하게 들어서니까 저희는 주민입장에서 상당히 걱정스럽죠."

국내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농촌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마찰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설치 기준을 마련한 자치단체는 전국 240여곳 가운데 69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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