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좋니’ 1위…윤종신의 ‘찌질 감성’이 통했다?

입력 2017.08.16 (17:31) 수정 2017.08.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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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발표한 윤종신의 '좋니'가 16일 오전 2개월 만에 음원 순위 정상에 올랐다.

윤종신은 어제(15일) 자신의 SNS에 과거 자신이 올린 글을 다시 캡처해서 올렸다. 윤종신이 올린 사진에는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곡을 만들었다"는 글귀가 적혀있었고, 그는 "획 그은 건가"라고 덧붙였다.


윤종신 표 이별 노래는 이별 후 겪는 찌질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산다. '찌질하다'는 지지리도 못났다는 의미로 표준어가 아니다.

잘 지낸다고 전해 들었어 가끔
벌써 참 좋은 사람 만나 잘 지내고 있어

좋아 정말 좋으니
딱 잊기 좋은 추억 정도니
난 딱 알맞게 사랑하지 못한
뒤끝 있는 너의 예전 남자친구일 뿐
스쳤던 그저 그런 사랑

이미 떠나간 연인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진작에 끝난 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를 '찌질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별 후 찾아오는 이런 찌질한 순간들에 대한 묘사는 과거 윤종식의 명곡들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별 후 방황


지난 2004년 윤종신이 작사하고, 김연우가 부른 '이별택시'는 이별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라며 택시 아저씨를 붙잡고 술에 취해 우는 남자의 모습이 찌질해 보이지만, 원치 않는 이별을 겪은 이들은 공감할 수 있는 방황의 순간이다.

오래전 연인에 대한 미련

지난 2011년 윤종신은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이라는 공연에서 본인이 고른 가장 찌질한 곡으로 '오래전 그날'을 꼽았다.

지난 1993년 발표된 '오래전 그날'에서는 군 제대를 한 남성이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오래전 연인을 그리고 있다.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라며 오래전 연인의 새로운 만남을 궁금해하는 건 찌질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감정이다.

헤어진 연인의 행복을 그리는 오지랖


지난 1992년 발표된 '너의 결혼식'은 윤종신의 첫 히트곡으로 헤어진 연인의 결혼식에서 그녀를 추억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을 부른 가수 정승환은 이 곡을 "찌질한 남자의 표본"이라고 밝혔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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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17:31:38
    • 수정2017-08-16 17:38:13
    K-STAR
지난 6월 발표한 윤종신의 '좋니'가 16일 오전 2개월 만에 음원 순위 정상에 올랐다.

윤종신은 어제(15일) 자신의 SNS에 과거 자신이 올린 글을 다시 캡처해서 올렸다. 윤종신이 올린 사진에는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곡을 만들었다"는 글귀가 적혀있었고, 그는 "획 그은 건가"라고 덧붙였다.


윤종신 표 이별 노래는 이별 후 겪는 찌질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산다. '찌질하다'는 지지리도 못났다는 의미로 표준어가 아니다.

잘 지낸다고 전해 들었어 가끔
벌써 참 좋은 사람 만나 잘 지내고 있어

좋아 정말 좋으니
딱 잊기 좋은 추억 정도니
난 딱 알맞게 사랑하지 못한
뒤끝 있는 너의 예전 남자친구일 뿐
스쳤던 그저 그런 사랑

이미 떠나간 연인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진작에 끝난 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를 '찌질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별 후 찾아오는 이런 찌질한 순간들에 대한 묘사는 과거 윤종식의 명곡들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별 후 방황


지난 2004년 윤종신이 작사하고, 김연우가 부른 '이별택시'는 이별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라며 택시 아저씨를 붙잡고 술에 취해 우는 남자의 모습이 찌질해 보이지만, 원치 않는 이별을 겪은 이들은 공감할 수 있는 방황의 순간이다.

오래전 연인에 대한 미련

지난 2011년 윤종신은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이라는 공연에서 본인이 고른 가장 찌질한 곡으로 '오래전 그날'을 꼽았다.

지난 1993년 발표된 '오래전 그날'에서는 군 제대를 한 남성이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오래전 연인을 그리고 있다.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라며 오래전 연인의 새로운 만남을 궁금해하는 건 찌질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감정이다.

헤어진 연인의 행복을 그리는 오지랖


지난 1992년 발표된 '너의 결혼식'은 윤종신의 첫 히트곡으로 헤어진 연인의 결혼식에서 그녀를 추억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을 부른 가수 정승환은 이 곡을 "찌질한 남자의 표본"이라고 밝혔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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