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달걀 속 살충제 성분, 인체에 대한 영향은?

입력 2017.08.16 (23:12) 수정 2017.08.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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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달걀'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용이 금지될 정도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데요.

오염된 달걀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우선 사용이 금지된 농약, 피프로닐이 검출됐는데요, 이건 어떤 성분입니까?

<답변>
살충제 성분으로 벌레나 해충을 잡는데 쓰입니다. 농약으로 사용되기도 하고요.

신경을 마비시켜 호흡곤란을 일으켜 해충이 죽습니다.

피부를 통해 혹은 흡입이나 섭취를 해서 인체에 흡수되는데요.

다량 섭취하면 급성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구토, 설사 가슴이 뛰고, 심한 경우 의식소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을 먹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답변>
달걀에서 검출된 양은 건강을 해치기엔 미량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중요한 건 섭취량인데요,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양주 농장에서 나온 피프로닐 최대 검출량은 달걀 1개당 0.0028mg, 반면 성인에게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섭취량은 0.54mg입니다.

오염된 달걀 192개를 한꺼번에 먹어야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피프로닐은 몸 속에서 분해돼 배설되기 때문에 쌓이지도 않습니다.

반감기가 7일이어서 7일이 지나면 살충제의 절반이 배출됩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질문>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달걀은 거의 매일 섭취하는 식품인데다 빵 등 각종 가공식품에 들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몸무게 16 킬로그램 이하 어린이는 24시간 내에 오염된 달걀 1.7개 이상을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살충제가 달걀에 녹아 있어 껍질을 씻거나 삶거나 프라이 등으로 조리해도 살충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닭고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불과 30일 정도 사육하는 닭고기는 살충제를 쓸 필요가 거의 없고 출하할 때 검사와 소독을 하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게 식품 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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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23:14:29
    • 수정2017-08-16 23: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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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용이 금지될 정도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데요.

오염된 달걀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우선 사용이 금지된 농약, 피프로닐이 검출됐는데요, 이건 어떤 성분입니까?

<답변>
살충제 성분으로 벌레나 해충을 잡는데 쓰입니다. 농약으로 사용되기도 하고요.

신경을 마비시켜 호흡곤란을 일으켜 해충이 죽습니다.

피부를 통해 혹은 흡입이나 섭취를 해서 인체에 흡수되는데요.

다량 섭취하면 급성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구토, 설사 가슴이 뛰고, 심한 경우 의식소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을 먹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답변>
달걀에서 검출된 양은 건강을 해치기엔 미량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중요한 건 섭취량인데요,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양주 농장에서 나온 피프로닐 최대 검출량은 달걀 1개당 0.0028mg, 반면 성인에게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섭취량은 0.54mg입니다.

오염된 달걀 192개를 한꺼번에 먹어야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피프로닐은 몸 속에서 분해돼 배설되기 때문에 쌓이지도 않습니다.

반감기가 7일이어서 7일이 지나면 살충제의 절반이 배출됩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질문>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달걀은 거의 매일 섭취하는 식품인데다 빵 등 각종 가공식품에 들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몸무게 16 킬로그램 이하 어린이는 24시간 내에 오염된 달걀 1.7개 이상을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살충제가 달걀에 녹아 있어 껍질을 씻거나 삶거나 프라이 등으로 조리해도 살충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닭고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불과 30일 정도 사육하는 닭고기는 살충제를 쓸 필요가 거의 없고 출하할 때 검사와 소독을 하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게 식품 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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