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인삼 생산량 ‘급감’…추석 특수 실종

입력 2017.08.21 (12:42) 수정 2017.08.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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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수해로 피해를 입은 괴산지역 인삼재배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수해로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마가 휩쓸고 간 충북 괴산의 인삼밭입니다.

국내 두번째 규모의 인삼재배지이지만 쓸만한 게 없습니다.

최고의 상품을 자랑했던 6년근 인삼밭에는 까맣게 말라 비틀어진 인삼잎만 널려있습니다.

줄기를 뽑아도 퉁 퉁 불어 썩어버린 인삼만 나옵니다.

올 추석 3톤 가량의 수확을 기대했지만 2년근은 모두 썩어버리고 6년근 인삼도 절반 가까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

<인터뷰> 소진호(농민) : "2년근이나 1년근 수해본 건 채굴하려면 인건비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채굴할 수 없어서 결국 다 버려야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기습폭우로 인삼밭 곳곳이 침수되면서 수확량이 준데다가 상품성마저 잃은 겁니다.

예년 이맘 때는 추석 선물시장에 출하할 인삼을 수확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일 때지만 괴산지역 인삼농가 4백여 곳이 대부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춘(농민) : "김영란 법 생기고부터 인삼이 팔리지를 않아서, 지금 인삼농가들이 엄청 힘들어요. 수지타산이 도저히 맞지않는 중에, 올해 또(수해)피해를 봐서 더 못할 것 같아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매출이 준데 이어 사상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괴산의 인삼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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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로 인삼 생산량 ‘급감’…추석 특수 실종
    • 입력 2017-08-21 12:44:44
    • 수정2017-08-21 13: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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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수해로 피해를 입은 괴산지역 인삼재배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수해로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마가 휩쓸고 간 충북 괴산의 인삼밭입니다.

국내 두번째 규모의 인삼재배지이지만 쓸만한 게 없습니다.

최고의 상품을 자랑했던 6년근 인삼밭에는 까맣게 말라 비틀어진 인삼잎만 널려있습니다.

줄기를 뽑아도 퉁 퉁 불어 썩어버린 인삼만 나옵니다.

올 추석 3톤 가량의 수확을 기대했지만 2년근은 모두 썩어버리고 6년근 인삼도 절반 가까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

<인터뷰> 소진호(농민) : "2년근이나 1년근 수해본 건 채굴하려면 인건비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채굴할 수 없어서 결국 다 버려야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기습폭우로 인삼밭 곳곳이 침수되면서 수확량이 준데다가 상품성마저 잃은 겁니다.

예년 이맘 때는 추석 선물시장에 출하할 인삼을 수확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일 때지만 괴산지역 인삼농가 4백여 곳이 대부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춘(농민) : "김영란 법 생기고부터 인삼이 팔리지를 않아서, 지금 인삼농가들이 엄청 힘들어요. 수지타산이 도저히 맞지않는 중에, 올해 또(수해)피해를 봐서 더 못할 것 같아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매출이 준데 이어 사상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괴산의 인삼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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