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사고 키운 규정 위반…질식에 무방비

입력 2017.08.22 (21:26) 수정 2017.08.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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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명이 숨진 STX조선 폭발사고.

규정을 위반한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안전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지만 관련 법을 위반한 장비였고, 현장을 살필 감시인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할 때 외부에서 깨끗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송기 마스크입니다.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밀폐 공간에서 일할 때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숨진 근로자들은 값이 싸고 기능이 떨어지는 방독마스크를 썼습니다.

<인터뷰> 박세민(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 "송기마스크는 지급되지 않았고 사실은 독성 가스나 산소 결핍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는 방진마스크를 (회사가) 지급했던 겁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질식사.

폭발을 겪었더라도 산소를 공급해 줄 송기마스크를 썼더라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겁니다.

규정 위반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는 동안엔 감시인을 외부에 배치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감시인은 휴일이라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태균(남해해경청 수사정보과장) : "(오늘)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압수한 물품에 대해서 안전관리 규정에 대한 준수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STX조선은 숨진 근로자들이 1차 하청업체 소속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은 2차 하청업체와 근로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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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 사고 키운 규정 위반…질식에 무방비
    • 입력 2017-08-22 21:29:48
    • 수정2017-08-22 21:34:04
    뉴스 9
<앵커 멘트>

4명이 숨진 STX조선 폭발사고.

규정을 위반한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안전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지만 관련 법을 위반한 장비였고, 현장을 살필 감시인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할 때 외부에서 깨끗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송기 마스크입니다.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밀폐 공간에서 일할 때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숨진 근로자들은 값이 싸고 기능이 떨어지는 방독마스크를 썼습니다.

<인터뷰> 박세민(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 "송기마스크는 지급되지 않았고 사실은 독성 가스나 산소 결핍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는 방진마스크를 (회사가) 지급했던 겁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질식사.

폭발을 겪었더라도 산소를 공급해 줄 송기마스크를 썼더라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겁니다.

규정 위반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는 동안엔 감시인을 외부에 배치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감시인은 휴일이라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태균(남해해경청 수사정보과장) : "(오늘)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압수한 물품에 대해서 안전관리 규정에 대한 준수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STX조선은 숨진 근로자들이 1차 하청업체 소속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은 2차 하청업체와 근로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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