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 공연장까지 버스로 두 시간…“예술을 유치하라!”

입력 2017.08.22 (21:33) 수정 2017.08.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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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연장 등의 각종 예술, 문화시설은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공연 등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게 사실인데요,

이런 문화 격차, 줄여나갈 방법은 없을지, 김민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마을.

중학생들이 시내로 공연을 보러 가는 길입니다.

역까지 걸어가 전철을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탑니다.

주민 인구가 65만 명에 달하는 데도 천안에서 전문 공연장은 단 한 곳.

이 곳 공연장까지 꼬박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채원(성환중학교 1학년) : "공연을 보려면 평택이나 천안같은 시내로 나가야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어요."

농촌의 빈집에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소박한 무대이지만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기엔 부족함이 없는 솜씨입니다.

<인터뷰> 최복례(전북 완주군) : "큰 집에 아무 소리가 없는데 음악소리 나고. 아주머니들도 여기 들어와서 보고. 참 좋잖아요."

청년 예술가들을 초청해 직접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이제 마을 곳곳은 어엿한 문화공간이 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연(화가) : "저는 여기있는게 되게 좋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고있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이제 주민분들께서 (작품을 통해)봐주셨으면..."

작은 영화관이 주민들로 꽉 들어차자,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됩니다.

이 마을에선 한 달에 두 차례 서울 대형 공연관의 무대가 무료로 생중계됩니다.

<인터뷰> 이덕훈(강원 영월군) : "(연주가)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참 대단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이런 또 음악적인 공연을 스크린으로 통해서 볼 수 있다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예술'과 조금 더 가깝게 그리고 쉽게 만나기 위한 시도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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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리포트] 공연장까지 버스로 두 시간…“예술을 유치하라!”
    • 입력 2017-08-22 21:36:57
    • 수정2017-08-22 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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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연장 등의 각종 예술, 문화시설은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공연 등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게 사실인데요,

이런 문화 격차, 줄여나갈 방법은 없을지, 김민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한 마을.

중학생들이 시내로 공연을 보러 가는 길입니다.

역까지 걸어가 전철을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탑니다.

주민 인구가 65만 명에 달하는 데도 천안에서 전문 공연장은 단 한 곳.

이 곳 공연장까지 꼬박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채원(성환중학교 1학년) : "공연을 보려면 평택이나 천안같은 시내로 나가야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어요."

농촌의 빈집에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소박한 무대이지만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기엔 부족함이 없는 솜씨입니다.

<인터뷰> 최복례(전북 완주군) : "큰 집에 아무 소리가 없는데 음악소리 나고. 아주머니들도 여기 들어와서 보고. 참 좋잖아요."

청년 예술가들을 초청해 직접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이제 마을 곳곳은 어엿한 문화공간이 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연(화가) : "저는 여기있는게 되게 좋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고있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이제 주민분들께서 (작품을 통해)봐주셨으면..."

작은 영화관이 주민들로 꽉 들어차자,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됩니다.

이 마을에선 한 달에 두 차례 서울 대형 공연관의 무대가 무료로 생중계됩니다.

<인터뷰> 이덕훈(강원 영월군) : "(연주가)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참 대단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이런 또 음악적인 공연을 스크린으로 통해서 볼 수 있다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예술'과 조금 더 가깝게 그리고 쉽게 만나기 위한 시도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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