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오피스텔에 또 ‘불쏘시개’ 외장재
입력 2017.08.22 (23:27)
수정 2017.08.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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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났는데요.
건설사가 당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똑같은 외장재를 건물에 재시공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건물 외장재는 난연성 인증 시험을 통과한 '준불연' 제품이었지만 불이 번지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화재발생종합보고서'입니다.
외장재인 '경질우레탄 보드'에 사용된 접착제 때문에 급격히 연소가 진행됐다고 적혀있습니다.
화재 이후 건설사 측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엔 같은 외장재가 다시 설치됐습니다.
오피스텔 계약자들은 불이 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며 다른 외장재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문희(해당 오피스텔 계약자) : "건물이 화재가 났을 때 30분 내에 전 건물에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개연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건설사 측은 인증절차인 난연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며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이 다 완료되면 패널로 다 감싸지게 되기 때문에... 화재 취약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능시험이 실제 화재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약식으로 이뤄지는 데 있습니다.
<녹취> 외장재 인증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소형 시편 시험 가지고 하면 난연이나 준불연이 나와요. 근데 실물화재로 하게 되면 다 탑니다."
결국, 현행 인증 제도 아래에서는 문제가 생긴 외장재를 재시공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났는데요.
건설사가 당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똑같은 외장재를 건물에 재시공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건물 외장재는 난연성 인증 시험을 통과한 '준불연' 제품이었지만 불이 번지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화재발생종합보고서'입니다.
외장재인 '경질우레탄 보드'에 사용된 접착제 때문에 급격히 연소가 진행됐다고 적혀있습니다.
화재 이후 건설사 측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엔 같은 외장재가 다시 설치됐습니다.
오피스텔 계약자들은 불이 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며 다른 외장재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문희(해당 오피스텔 계약자) : "건물이 화재가 났을 때 30분 내에 전 건물에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개연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건설사 측은 인증절차인 난연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며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이 다 완료되면 패널로 다 감싸지게 되기 때문에... 화재 취약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능시험이 실제 화재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약식으로 이뤄지는 데 있습니다.
<녹취> 외장재 인증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소형 시편 시험 가지고 하면 난연이나 준불연이 나와요. 근데 실물화재로 하게 되면 다 탑니다."
결국, 현행 인증 제도 아래에서는 문제가 생긴 외장재를 재시공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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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오피스텔에 또 ‘불쏘시개’ 외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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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22 23:29:02
- 수정2017-08-22 23: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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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났는데요.
건설사가 당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똑같은 외장재를 건물에 재시공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건물 외장재는 난연성 인증 시험을 통과한 '준불연' 제품이었지만 불이 번지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화재발생종합보고서'입니다.
외장재인 '경질우레탄 보드'에 사용된 접착제 때문에 급격히 연소가 진행됐다고 적혀있습니다.
화재 이후 건설사 측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엔 같은 외장재가 다시 설치됐습니다.
오피스텔 계약자들은 불이 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며 다른 외장재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문희(해당 오피스텔 계약자) : "건물이 화재가 났을 때 30분 내에 전 건물에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개연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건설사 측은 인증절차인 난연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며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이 다 완료되면 패널로 다 감싸지게 되기 때문에... 화재 취약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능시험이 실제 화재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약식으로 이뤄지는 데 있습니다.
<녹취> 외장재 인증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소형 시편 시험 가지고 하면 난연이나 준불연이 나와요. 근데 실물화재로 하게 되면 다 탑니다."
결국, 현행 인증 제도 아래에서는 문제가 생긴 외장재를 재시공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났는데요.
건설사가 당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똑같은 외장재를 건물에 재시공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건물 외장재는 난연성 인증 시험을 통과한 '준불연' 제품이었지만 불이 번지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화재발생종합보고서'입니다.
외장재인 '경질우레탄 보드'에 사용된 접착제 때문에 급격히 연소가 진행됐다고 적혀있습니다.
화재 이후 건설사 측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엔 같은 외장재가 다시 설치됐습니다.
오피스텔 계약자들은 불이 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며 다른 외장재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문희(해당 오피스텔 계약자) : "건물이 화재가 났을 때 30분 내에 전 건물에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개연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건설사 측은 인증절차인 난연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며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이 다 완료되면 패널로 다 감싸지게 되기 때문에... 화재 취약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능시험이 실제 화재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약식으로 이뤄지는 데 있습니다.
<녹취> 외장재 인증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소형 시편 시험 가지고 하면 난연이나 준불연이 나와요. 근데 실물화재로 하게 되면 다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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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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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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