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개정 입장 차…합의 없이 종료

입력 2017.08.23 (07:16) 수정 2017.08.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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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FTA 개정 여부 문제를 논의하자고 어제 한미가 마주 앉았습니다만, 한미 양국은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무역적자가 한미 FTA 탓이라는 미국측 논리와 그렇지 않으니, 효과를 분석해보자는 우리측 논거가 고스란히 충돌하면서 양측은 다음 협의 일정도 잡지 않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아침 일찍 회담 장소에 도착한 한미 양측 협상단.

30분에 걸친 수석대표간 영상회의로 시작해 이어진 고위급 회의까지..

논의는 7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합의는 없었습니다.

누누이 밝혀왔던 대로 미국 측은 한미 FTA가 무역적자 원인이라며, 개정,수정 필요성을 꺼냈고, 우리 정부는 FTA가 상호호혜적 이익 균형을 가져왔다며 제대로 따져보자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효과 등에 대한 양측의 조사·분석·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FTA와 관련한 어떤 결정도 양측의 합의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습니다.

<녹취> 김현종 : "공동회의 모든 결정은 양 당사국의 합의, 즉 컨센서스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FTA 개정에 대한 벽을 실감한 미국 측이 우리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특히, 미국 측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이 우리보다 앞서 추진한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도 3주에 한번 꼴로 진행되는 만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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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3 07:22:52
    • 수정2017-08-23 0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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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개정 여부 문제를 논의하자고 어제 한미가 마주 앉았습니다만, 한미 양국은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무역적자가 한미 FTA 탓이라는 미국측 논리와 그렇지 않으니, 효과를 분석해보자는 우리측 논거가 고스란히 충돌하면서 양측은 다음 협의 일정도 잡지 않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아침 일찍 회담 장소에 도착한 한미 양측 협상단.

30분에 걸친 수석대표간 영상회의로 시작해 이어진 고위급 회의까지..

논의는 7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합의는 없었습니다.

누누이 밝혀왔던 대로 미국 측은 한미 FTA가 무역적자 원인이라며, 개정,수정 필요성을 꺼냈고, 우리 정부는 FTA가 상호호혜적 이익 균형을 가져왔다며 제대로 따져보자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효과 등에 대한 양측의 조사·분석·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FTA와 관련한 어떤 결정도 양측의 합의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습니다.

<녹취> 김현종 : "공동회의 모든 결정은 양 당사국의 합의, 즉 컨센서스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FTA 개정에 대한 벽을 실감한 미국 측이 우리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특히, 미국 측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이 우리보다 앞서 추진한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도 3주에 한번 꼴로 진행되는 만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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