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3형 도면 공개…고체엔진 생산 지시

입력 2017.08.24 (06:20) 수정 2017.08.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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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부대 사령부 시찰 8일만에 공개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의 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를 찾았는데요.

대기권 재진입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과시하면서,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새 미사일 도면까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는 김정은 뒤편 미사일 도면에 화성-13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바로 아래엔 3단으로 추정되는 추진체가 보입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에 쓰이는 갈색 원통형의 연료통도 공개하며 김정은이 고체엔진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고체 로케트 발동기(미사일 엔진)와 로케트 전투부(미사일 탄두부) 첨두를 꽝꽝 생산하여야 한다고 지시하시였다."

지난 2012년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에 3단 액체 엔진 미사일로 처음으로 공개된 화성-13형.

3년 뒤 열병식에선 2단 미사일로 재등장했지만, 이번 도면을 보면 3단 고체연료 미사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시험 발사한 화성 12형과 화성 14형은 모두 액체엔진을 사용해 발사대기시간이 길어 무기용으로 부적합한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화성 14뿐만 아니라 더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엔진 ICBM도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은 또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 3이란 제목의 도면도 공개했습니다.

한 달 전 일부만 드러났던 북극성 3형도 역시 고체 엔진을 탑재한 SLBM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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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13형 도면 공개…고체엔진 생산 지시
    • 입력 2017-08-24 06:22:34
    • 수정2017-08-24 07:07: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부대 사령부 시찰 8일만에 공개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의 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를 찾았는데요.

대기권 재진입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과시하면서,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새 미사일 도면까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는 김정은 뒤편 미사일 도면에 화성-13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바로 아래엔 3단으로 추정되는 추진체가 보입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에 쓰이는 갈색 원통형의 연료통도 공개하며 김정은이 고체엔진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고체 로케트 발동기(미사일 엔진)와 로케트 전투부(미사일 탄두부) 첨두를 꽝꽝 생산하여야 한다고 지시하시였다."

지난 2012년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에 3단 액체 엔진 미사일로 처음으로 공개된 화성-13형.

3년 뒤 열병식에선 2단 미사일로 재등장했지만, 이번 도면을 보면 3단 고체연료 미사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시험 발사한 화성 12형과 화성 14형은 모두 액체엔진을 사용해 발사대기시간이 길어 무기용으로 부적합한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화성 14뿐만 아니라 더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엔진 ICBM도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은 또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 3이란 제목의 도면도 공개했습니다.

한 달 전 일부만 드러났던 북극성 3형도 역시 고체 엔진을 탑재한 SLBM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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